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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정읍상춘문학상 수상작품집 '이내 생애 엇더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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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토피아
댓글 0건 조회 244회 작성일 22-09-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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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賞春文學賞 수상작품집
이내 생애 엇더.고
인쇄 2022. 9. 20  발행 2022. 9. 25
지은이 정읍 무성서원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21315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255번길 13
전화 032-883-5356 전송 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999@naver.com
ISBN-978-89-6412-170-2 03810
값 10,000원


1. 저자

정읍 무성서원


2. 자서



3. 목차

■차례

책머리에_이치백 정읍 무성서원 원장
            제2회 賞春文學賞에 부쳐 12

대상

조복희
수상작   입춘 18
   
근작시   산딸기는 떨어져도 그만 19
          이이불이 21
          가파도 23
          대처방법 25
          번개탄 27
당선 소감 29
심사 총평 30
 

●운문부

최우수상
우 수 상
우 수 상        
장 려 상
   

배정은      
수상작   은행나무 34
근작시   봄날 간다 36
           아암 38

박봉철
수상작   봄 39
근작시   석탑은 더불어 존재한다  41

황영애
수상작   불발탄 43
근작시   꽃 범벅 45

박익산  알량한 날씨는 봄비를 품고 온다 47
김호삼  고향의 봄 48
김회권  무성서원 그 천년의 향기 50
심사평 52


●산문부

진상용      
수상작   어머니의 상춘곡賞春曲 56
근작산문   미음완보微吟緩步로 살기 62
             도시 숲의 ‘매미 축제’ 67
김지영
수상작   누이의 봄 71
근작산문   정극인의 삶과 자연 75
박연식
수상작   자운영紫雲英꽃 78
근작산문   찔레꽃 추억 88
유진선  별을 켜다 85
박선미  아기제비 89
정택은  마음산 94
심사평 98


4. 평가

제2회 賞春文學賞 공모전에 응모된 작품은 시와 수필 합하여 459편이다. 시 부문 본심에 오른 작품은 21명이었고 수필 본심에 오른 작품은 16명이었다. 먼저 좋은 작품의 창작을 위해 상당 시간 동안 고민했을 응모자의 고뇌에 위로를 전한다. 답지한 작품의 심사는 공정성을 위해 예심(시 부문 서덕민, 나혜경 시인/수필 부문 전오영, 이지혜 수필가)과 본심(시 부문 복효근, 유강희 시인/수필 부문 라환희, 배귀선 작가)의 과정을 거쳤다.
시 부문 작품은 주제와의 부합성, 언어의 참신성, 새로운 시선에 주안점을 두고 오랜 시간 논의를 거듭했다. 그 결과 주제를 잘 드러낸 작품에선 상대적으로 언어의 참신성이 부족해 보였다. 역사적 배경과 인물의 사실적 기록만을 전면에 내세운 나머지 언어 미학적 측면이 소홀히 다루어진 점이 아쉬웠다. 이는 주제에 대한 당위성만을 강변하는 모양새가 되어 시의 맛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다.       
수필 부문은 문법적 요소의 미흡이 아쉬웠다. 수필에서 문장과 문단의 긴밀성은 기본적인 과정이며 시적 묘사와 서사의 변용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여러 응모자의 작품에서 문장과 문장 간 호환 그리고 시제의 불안정에 대한 개선점이 엿보였다. 수필 응모자 모두 무형식의 형식에 즈음한 장르 초월적 수필 창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작품의 신선함은 대상에 대한 사유의 깊이에 비례한다는 것을 새겼으면 한다.
시·수필 부문 공히 관념어와 한자의 남발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또한 「상춘곡」과 「정읍사」에 대한 문제의식 없는 짜깁기는 지양되어야 할 지점으로 판단되었다. 신선한 언어 감각과 새로운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 간혹 눈에 띄었으나 그 작품들 역시 주제의식이 미약했다. 賞春文學賞 응모 주제와 동떨어진 경우가 여기에 해당하며, 어떤 작품은 동어반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언어유희에 갇혀 있었다. 감각적 표현 뒤에 따라붙는 설명적 진술도 아쉬운 부분 중 하나였다. 그러나 수상에 든 작품들은 대체로 응모 주제와 언어 감각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대상작으로 선정된 조복희 씨의 「입춘」은 우리말을 맛깔스럽게 구사하면서도 시적 비유와 상징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 간혹 익숙한 이미지가 보이긴 했지만 함께 보내온 다른 작품도 고른 수준을 보여주어 믿음직스러웠다. ‘정읍 무성서원’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만큼 차 회 賞春文學賞 시·수필 응모작은 지역적 협소를 넘어 문학 이면의 세계가 좀 더 깊고 넓게 배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상자 모두 축하하며, 賞春文學賞 입상을 계기로 문학의 지평이 확장되길 기대한다.
賞春文學賞 심사위원장


5. 작품

■대상 수상작

입춘
조복희



응, 응,
그럼 이따 봐
2월은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점점 짧아지고
약속 시간이 더디 와 십 분이면 족한 거리를 돌아 돌아 걷는다. 작업 차량이 차지한 도로의 복판을 피해
신발보다 싸다는 타이어뱅크 앞으로 지나칠까 온누리통신 쪽으로 갈까 차라리…… 되풀이 되는 물음표에 점 하나는 정해졌다 변두리엔 언덕배기가 많아 담벽 무늬엔 틀린 그림이 없다 아카시아나무가 가지의 비듬을 턴다 쑥부쟁이 앉았던 자리에 돌멩이 얹는다 돋아날 새싹이 딛고 오르라고 고층 건물 사이 사라지는 겨울의 볕뉘
화장품 가게에 들러 진달래 립스틱을 샀다 그새 노면엔 새로운 방향의 화살표가 그려지고
저쪽에서 그가 손을 흔든다





■근작시

산딸기는 떨어져도 그만 외



해거름의 시골길이 휜다
집으로 가려던 햇살이 멈추어 잎새를 들추던 바람이 발부리에 걸려 산딸기 따던 손을 뒤로 한다
밭에서 일하는 할머니를 본다
따먹어도 돼요?
둔덕 것이 주인 있간디
둔덕이라는 말이
만지면 물컹 짓무르는 산딸기 같아 조심스레 밭둑을 넘는다
몇 알을 건네받는 할머니
손가락 마디마다 마늘 육 쪽이 옹골지게 들어 앉았다
마늘 맛인지 산딸기 맛인지 우물거리기나 한 건지 다시 땅에 달라붙어 마늘을 뽑는다 뽑힌 자리 엉덩이 받침을 눌러 다독이며 나가고
흙에서 멀어져
남의 손 빌리지 않고 익을 줄 아는 산딸기는 손타지 않고도 줄줄이 떨어지는데
이노무 것은 손 안 거치고 입으로 가는 것이 있어야제
근동의 모든 볕이 할머니에게 내려 앉는다
산때왈은 천지에 쌔부렀고 명아주 줄기 고랑에 꼿꼿하다 할머니는 이랑에서 허리가 휜다
덜 여문 마늘대 몇 개 남겨졌다





이이불이



스님은 주변 한 바퀴를 권한다
지워지지 않는 얼굴 있어 발걸음은 서성이고 뒷산에선 부엉
한낮에 부엉이 운다
꽃은 사방에 피어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
수선화를 보며
무엇을 보았나요? 스님이 묻는다
봄과 여름을 보았습니다
꽃으로 핀 수선화가 있습니다 때를 기다려 잎 키우는 원추리를 가려냈습니다
부엉이는 귀가 쫑긋 ㅂ이고요 올빼미는 얼굴이 ㅇ이라는데요
나는 굳이 뭔가를 들추려하고
스님이 커피를 내린다
일주문이 없다 사대천왕과 요사채가 없다 나는 절에서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다
없는 것이 있는 것입니다
애써 보려 하지 않아도 보일 겁니다
지우려던 사람의 뒤가 보인다 그 앞에 손 건네는 사람 있다
수선화와 원추리는 내버려 둬도 피었다 지고
부엉이는 부엉
밤낮없다

 

[이 게시물은 리토피아님에 의해 2022-09-26 14:45:12 공지사항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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