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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순 시집 '부끄럼 타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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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토피아
댓글 0건 조회 159회 작성일 23-06-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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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포에지148

부끄럼 타는 태양

 

인쇄 2023 6. 25 발행 2023 6. 30

지은이 임성순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2006-12

주소 21315 인천시 부평구 평천로255번길 13, 903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184-9 03810

14,000

 

 

1. 저자

임성순 시인은 2023년 계간 리토피아로 등단했다. 막비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해설사, ISO 심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2. 자서

시인의 말

 

 

얼마 전 부모님 묘소에 다녀왔다.

시인이 되어 다시 올 거라고 약속했다.

어머니께서 속으로 웃으셨을 것이다.

어릴 적부터 엉뚱한 구석이 있더라니.

지놈 환갑 때 퀴즈대한민국에 출연시켜주질 않나,

궁궐에서 해설한다고 깜짝 놀라게 하지를 않나,

이젠 시인이 되겠다니 박수나 쳐줘야지 하실 것이다.

 

20235

임 성 순

 

 

3. 목차

1

봄망녕 드셨슈 15

외발자전거를 타던 어머니 16

위험한 개구리 17

덕지덕지한 여름날 18

춘삼월春三月 19

허공의 개구리 20

독불장군 21

기다림 22

공원이 남성인가보다 23

겨울 대공원·1 24

겨울 대공원·2 25

어느 스케이트장 26

얼어버린 한강 27

뻥카의 세상 28

손가락의 소중함 29

까망토끼띠 시무식 30

비둘기 32

새해를 맞아 판을 키우자 33

해치의 눈 34

36

 

2

부끄럼 타는 태양 39

밥 사 40

눈 내리는 풍경 41

명자明子 42

가봉하러 가는 날 43

풍차가 있는 아침 44

천국 45

제삿집 개 46

나프탈렌 47

소래철교 48

비빔밥이 진짜 밥맛이다 49

사랑은 시작이 없는 거야 50

명령 1 51

52

하늘 53

교통순경 어디 있소 54

당당하다 55

이 세상에 너 없다면 56

달갑지 않은 선물 57

덫에 치인 꿈 58

 

3

방하착防下着 61

사랑은 이별은 62

원초적 삶 63

혈로를 뚫자 64

소박한 꿈 65

귀뚜라미 노랫소리 66

걸찍한 말님 만세다 67

허물 못 벗는 겁쟁이 68

못생긴 내 발 70

커피하우스 71

철없는 아침 72

고향으로 떠날 채비를 하자 73

따뜻한 나라에 가서 살련다 74

껍질 벗는 게를 바라보며 75

새로움은 아파야만 하나 76

무게 77

Duty, Honor, Country 78

세밑에서 79

원단元旦 80

꽃길 82

 

4

꽃방귀 85

색경 86

고양이를 키우자 87

마스크 시대 88

89

하얀 거짓말 90

꽃이 철퍼덕 91

떠날 때는 말이 없다 92

비 잦아든 아침 93

비 오는 아침 94

비는 버려진 마음 95

동지冬至 96

십이월엔 산타를 97

눈이 오신단다 98

공짜는 좋은 것이여 99

미친 척하자 100

이사 간 비둘기 101

탈피 102

열린 마음 103

늦깎이 104

 

5

주전자 인생 107

참 좋은 당신 108

헛물켠 날 109

물레방아 110

사랑의 벌 111

탈을 쓰자 112

말꽃 113

조조가 극장에 114

쎈 밤 116

똥통 세상 117

시간을 죽이자 118

승객 뜸한 어느 지하철역 119

고양이를 사러 간다 120

어머니의 은비녀 122

숫자의 힘 123

나는1 124

나는2 125

투쟁 126

마지막 수업, 마지막 밤 127

대설大雪 128

 

해설/백인덕 자성自省의 방향과 풍자적諷刺的 인식

임성순의 시세계 129

 

 

4. 평가

임성순 시인은 첫 시집에서 거울을 통해 동일성과 유사성의 차이라는 시적 인식의 맹아萌芽를 보여준다. 시인은 색경이라 표기하고, ‘거울의 방언이라는 주를 달았는데 비록 무의식의 발로라 해도 거울의 구조와 이번 시집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시적 인식과 관련해서 깊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거울은 반사면의 이면裏面이 닫혀 있지 않으면 상을 되비추지 못한다. 인용 작품의 1연이 온 세상’, 즉 색경이 비출 수 있는 실제를 드러낸다면, 2연은 시인 자신을 비췄을 때의 상상, ‘독수리, 적토마, 흰수염고래같은 이상형理想型이라 할 수 있다. 3연은 이 이상형에 시인이 부여하는 가치, ‘생명, 희망, 등이 배치되어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거울은 닫혀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투명한 이라면 시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었을 것이다.

 

 

5. 작품

봄망녕 드셨슈

 

 

인간에게는 왜 팔이 두 개 있어야 해요.

조물주에게 궁금한 얼굴로 물어봤지요.

 

남자의 팔 하나는 자신을 위한 것이고

다른 팔은 타인을 위하라고 준비했단다.

 

여자의 팔 하나는 어린아이를 어르라고

다른 팔은 남자를 달래주라고 준 것이다.

 

기도 안찬다 조물주가 여자로 바뀌었다.

따뜻한 봄철이 다가오니 봄망녕 드셨네.

 

 

 

외발자전거를 타던 어머니

 

 

꽃수레 끌고 간다 꽃가마 걸어간다 꽃자전거 굴러간다.

아가도 봄이요 세상도 봄이요 봄꽃도 봄이요 봄도 봄이다.

바람 까르르 햇빛도 까르르 향기도 까르르 엄마도 까르르.

 

 

 

위험한 개구리

 

 

봄봄봄봄 봄이 왔다고 사람들이 한껏 노래를 한다.

나른하고 피곤한 몸일 텐데 봄 맞으라 등도 떠민다.

혼자가 좋은데 억지로 일어나 노래하고 춤추란다.

 

경칩 전에 솟아오르다보니 위험한 개구리 되었다.

 

 

 

덕지덕지한 여름날

 

 

덕지덕지한 화장이 어울린다고 덕지덕지하게 웃어준다.

돌아가던 풍차도 제멋대로 돌다가 덕지덕지해진다.

딱따구리도 덩달아 뚜르르뚜르르 덕지덕지해진다.

신바람 난 바람개비도 손짓발짓으로 덕지덕지하다.

달리고 싶은 자전거는 빨갛게 부어터져 덕지덕지하다.

꼬리 묶인 아기호랑이도 벌떡 일어나 덕지덕지해진다.

 

너는 덕지덕지냐 나도 덕지덕지냐 세상도 덕지덕지냐

 

 

 

춘삼월春三月

 

 

개구리가 팔짝 뛴단다.

더 자고 싶은데 등 떠밀려 난리란다.

 

제발 잠 좀 더 자자.

 

그런데 얘야, 삼월이가 왔단다.

난리 부르스를 추면서 왔단다.

 

 

 

허공의 개구리

 

 

허공에 개구리 한 마리 보인다.

 

개구리가 개구리로 이어진다.

올챙이가 올챙이로 이어진다.

개구리와 개구리가 뛰어논다.

 

개구리알이 허공에서 춤을 춘다.

 

 

 

독불장군

 

 

끝이란 단어는 늘 끝이다.

 

시작만 있는 끝이다.

끝만 남아있는 끝이다.

 

앞뒤가 없는 전차다.

 

 

 

기다림

 

 

헤어진다는 말이 있어 일찌감치 헤어진다.

기다린다는 말이 있어 기약없이 기다린다.

절망한다는 말이 있어 평생동안 절망한다.

 

 

 

공원이 남성인가보다

 

 

개를 안고 온 아즈매들의 목소리가 은밀하다.

 

남편이 반려견만도 못해.

 

화들짝 놀란 겨울 대공원이 얼굴을 붉힌다.

 

 

 

겨울 대공원·1

 

 

130점에 30등이라니 발가락으로 친 거다.

보링 좀 친다는 목소리가 후줄근하다.

 

목소리와 발가락이 모두 감기가 들었다.

[이 게시물은 리토피아님에 의해 2023-06-27 17:00:47 공지사항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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