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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근 시집 '백일홍, 꿈을 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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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포에지?82
백일홍, 꿈을 꾸다
인쇄 2018. 12. 25 발행 2018. 12. 30
지은이 김현근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814 인천 남구 경인로 77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106-1 03810
값 9,000원
1. 저자
1958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하여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회계정보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제주시청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2018년 경남 남해군에서 정년퇴임(지방행정사무관)했다. 2004년 격월간 ≪한국문인≫에서 수필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1년 제14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금상을 받았고, 2018년 계간 ≪리토피아≫로 시 신인상을 받아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며 현재 남해문학회장을 맡고 있다.
2. 자서
시인의 말
창조주가
내게 빌려준 몸
살면서,
함부로 내 것인 양
키와 무게를 늘리며,
멋대로 포장을 부풀려 온 죄
비로소 알겠다.
얼마 전에 본
거울 속 나는 내가 아니었고,
한 채의 폐가가 거기 있었다.
미안타.
이제 겨우 시집 한 권 거뒀을 뿐인데
60년 세월을 다 소모해 버렸다.
감사하게도
다시 빈손이다,
2018년 가을
김현근
3. 목차
차례
제1부 산속 종합병원
습관에 관한 독설 15
자전거는 도둑이다 16
함정 17
밤배 18
보름달 스케치 19
따뜻한 오후 20
꼬리 21
물미도로에서 22
산속 종합병원 24
앵무새가 사는 바다 26
인생論 28
물의 꿈 29
꽃피는 섬 30
초혼가 31
돌멩이와의 대화 32
임플란트 33
공평한 맛 34
동지 35
꽃불의 입술이 일러주네 36
머니 플랜트 38
제2부 남해바래길
남해 지겟길 41
아름다운 길 42
모나리자 오솔길―앵강 다숲길 44
남해바래길 46
고사리밭길 48
바래길 동백꽃 50
여름 코스모스의 유혹 51
창선면 정치 구단 52
당저 이장님 53
폐교 54
전어철 55
산불 56
장애인의 날, 마법에 걸리다 58
이순신 순국공원 준공에 즈음하여 59
문화는 밥이다 60
이순신 순국공원에서 62
보물섬 남해마늘 63
넥타이 64
새벽기도 65
춘몽 66
제3부 구제역 풍경접종
수선화 피던 날 69
개나리 따라 웃기 70
춘란에 기대어 71
망운산 철쭉 72
수선화 필 때 73
봄비 오는 날, 민심을 읽다 74
먼나무 꽃 필 때 75
백일홍, 꿈을 꾸다 76
단풍의 나비효과 77
바람의 아이들 78
느티나무 일기 80
가을 소풍 81
어미 감나무 82
금산 단풍·1 83
금산 단풍·2 84
무화과 85
시계초 핀 자리 86
고란초 87
구제역 풍경접종 88
구부정한 힘 89
제4부 시로 지은 밥
방아깨비의 추억 93
가뭄 94
굴절의 미학 95
보색사랑 96
투표―민선 선거를 맞으며 97
그늘論 98
동창회 100
산불감시원 일동 101
행복 102
곤충채집 103
시로 지은 밥 104
내 어머니 윤노리 나무―천연기념물, 물건 숲에서 105
정년 밖의 길―부면장이 퇴임을 했다 106
팔매질 107
캐비닛, 상비약 같은 108
시골집 연가 110
중년의 여름일기 112
표적 113
독일마을 맥주축제에 부쳐 114
사모곡思慕曲―사모님 비보로 왔다 한가위 전 날 밤 116
해설/양왕용 남해 사랑과 실천적 생태주의 시학
―김현근의 작품세계 119
4. 평가
김 시인이 정년기념으로 그의 첫 시집 ??백일홍, 꿈을 꾸다??를 내게 되어 필자에게 해설을 부탁해 왔다. 그의 작품의 배경은 남해가 대부분이며, 특히 필자는 중학을 졸업하고 떠난 후 학창 시절에는 여름이나 겨울 방학에 성인이 되어서는 추석이나 설 명절에 방문하는 고향 창선면 면장을 했던 시절의 작품에서는 고향 창선의 곳곳이 시적 공간으로 등장하여 더욱 감동적으로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제 그의 시에서 남해 사랑이 어떠한 모습으로 형상화 되어 있으며 그 사랑을 받쳐주고 있는 시적 방법론과 세계관은 어떠한가에 대하여 구체적인 작품 해석을 통하여 밝혀보기로 한다./양왕용(시인)의 해설에서
5. 작품
습관에 관한 독설
밤과 낮
저! 흑백의 반복된 습관을
바꾸기 위해 전등을 켠다
익숙한 손길이
마음의 스위치에 닿는 순간
불은 오지 않고
고장 난 생각들만 떼로 몰려와
스파크를 일으킨다
달 별 구름, 혹은 비바람
흑백에 개입하는 것들의 들쑤심이다
서너 평 어둠으로 도배된 방
색깔을 바꾸려는 일에 갑론을박이 잦다
하필 지금
반짝,
반짝이지 못하는
고질병이 또 다른 고질병에게 시비를 건다
그게 인생이라고 독설을 쏟아본다
자전거는 도둑이다
외투라도 걸쳐야 집을 나서는 당신처럼 나를 걸쳐야 미래로 떠나는 자전거, 등은 있지만 심장이 없다. 심장이 있는 물체가 탔을 때 자전거는 기억을 갖는다. 한 때 나를 땅바닥에 엎으며 균형을 바로잡는 법을 알려준 것은 자전거다. 흉터가 그의 놀이터다. 상처를 주며 나를 내동댕이쳤던 둥근 바퀴,?유년의 내 자존심을 엎었다. 자전거는 함께 뒹굴었을 때 넘어지는 기술을 몸에서 빼내갔다. 피 흘리는 나보다?피가 뭔지도 모르는 그의?안부가 더 궁금해 심장이 뛰었던 그날 이후 넘어지는 방법을 도둑맞았다. 자전거는 나의?넘어지는 기술을 훔쳐간 내 유년시절?최고의 도둑이었다
함정
행복 방정식을 보며
그렇군,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면 난 행복하겠군!
누군가 파놓은 함정에 빠져
그만 만족해버리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리고 곧,
세상엔 함정이 정말 많구나
부정적인 생각에 젖어드는 또 다른 함정
순간 스스로의 생각조차 믿을 수 없는 함정,
그곳에서 빠져 나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스스로의 현명함에 감탄한,
내가 파놓은 함정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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