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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적 에너지와 낭만의 방정식/김영덕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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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신서․18
원시적 에너지와 낭만의 방정식
인쇄 2015. 12. 22 발행 2015. 12. 27
지은이 김영덕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814 인천 남구 경인로 77(숭의3동 120-1)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60-6 03810
값 15,000원
1. 저자 프로필
김영덕 문학평론가는 1955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MBA과정을 수료했다. 대한항공에서 일했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상사주재원으로 근무했다. 현재 잉글우드커뮤니케이션(주) 대표이다. 2014년 계간 리토피아를 통해 등단했다.
2. 자서
요즘 시를 읽지 않는 풍토를 개탄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세계적 현상이라지만, 우리나라는 그 정도가 유독 심한 것 같다. 왜 그럴까? 강호의 고수들이 다양한 진단을 내놓고 있지만 설만 분분할 뿐, ‘바로 이것이다’ 무릎을 칠만한 내용은 없다. 작가, 그 중에서도 시인들이 시를 너무 어렵게 쓰기 때문에 독자들이 떠나는 것은 아닐까?
문학비평lit criticism은 ‘문예작품의 의미와 구조 및 가치, 작가의 세계관 등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논평하는 일’이다. 그러나 나는 비평, 또는 평론이 그렇게 현학적이고 마치 사람의 명운을 가르는 판결 내리는 법관처럼 엄숙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사납고 강팔라져가는 세상에서 난삽해 질 수밖에 없는 글들이 있기 마련이고, 그 글을 비평하는 글 또한 난해해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는 데는 일정 부분 공감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 ‘문학을 지키는 파수꾼’인 평론가들에게 주어진 소명은 독자들과 화해를 이루어 등 돌린 그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것 아닐까? 인상주의 비평을 거부했던 T.S.엘리엇도 비평을 ‘문학작품의 합리적 분석rational analysis of literature’이라고 정의하며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증진하고 책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론까지 어려워질 수는 없는 일이다.
청하지 않은 잔치에 가서 묻지 않은 말을 한다고, 내가 그 동안 문학의 아웃라이어로 지내다가 뒤늦게 염치없이 나타나 어쭙잖은 글줄을 불쑥 내놓는 것은 아닌지 저어된다. 위인이 용렬하고 배움이 짧은 탓이리라.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하지 않던가? 나는 다만 아름다운 우리 언어의 광맥을 더 깊고 더 넓게 파 내려가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을 뿐이다. 노천채굴이면 더 좋겠지만, 필요하다면 갱내굴진을 통한 채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원광석을 캐내어 잡석을 골라내는 선광과 제련과정을 거쳐 한 움큼의 보석이라도 자랑스럽게 내 놓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지난 2,3년간 평론, 시평, 책 크리틱 등의 이름으로 계간 ‘리토피아’와 ‘아라문학’에 발표한 글과 청탁에 응해 쓴 시집 해설을 한데 묶은 것이다. 추가적으로 내 고향 인천의 향토사에 관한 약간의 글들도 함께 실었다.
언감생심, 어설픈 이 책을 내도록 옆구리를 찔러준 사랑하는 아내 로사와 아들 경섭과 진섭, 며느리 경선과 주희, 그리고 딸 Cathleen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리토피아’ 장종권 주간님과 관계자분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2015년 겨울, 김영덕
3. 목차
책머리에_5
제1부
우주의 시작과 끝에 천착한 김구용 시인_ 10
―연작시 頌百八을 중심으로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없어진 있음으로_ 26
―이가림 시인을 추모하여
사랑의 방정식과 부등식_ 44
―김서은과 장종권의 근작에 관하여
염하강에서 검정고무신 타고 대양으로_55
―정남석의 시세계
지평선에 노을 지면 밥 짓는 연기 피어오르고_70
―지평선 시동인들의 시
일진광풍의 데자뷰, 그 기억의 유곡을 찾아서_90
―정치산 시집 바람난 치악산
오래된 그리움과 해학이 가득한 행낭_99
―정무현 시집 풀은 제멋대로야
제2부
어느 젊은 구도자의 연서戀書_116
―정미소 시집 구상나무 광배를 읽고
생명에 대한 외경, 능란한 독백의 변주곡_125
―정령 시집 연꽃 홍수
박제된 매스큘린의 찬란한 귀환_133
―우동식, 박일 시인의 시
감각과 지각, 그리고 의식의 리드미컬한 융합_151
―권지영 시집 붉은 재즈가 퍼지는 시간
녹음방초 낙목한천이요, 공산야월에 만목소연이라_172
―서춘자의 시세계
사계의 풍성한 시어터_182
―김을순 시집 혼자 구르는 돌
현란한 마술적 사실주의_198
―권섬의 시세계
아버지, 그리고 교교皎皎한 달밤의 진수성찬_209
―이외현 시집 안심하고 절망하기
제3부
아라뱃길 유감_222
배다리시장의 흥망성쇠_228
인천에는 인천교가 있다_237
―기억의 지평 너머로 잠겨가는 갯골과 번지기나루
인천의 낭만, 한국문학의 로망_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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