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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눈/김용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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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3,659회 작성일 14-03-27 16:3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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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시인선?65
낙타의 눈
―山과 함께한 四季, 그리고

인쇄 2014. 3. 20 발행 2014. 3. 25
지은이 김용균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013 인천 남구 경인로 77 (2층)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38-5 03810

값 10,000원

 

1. 저자

 김용균金龍均 시인은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남성중·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공군법무관을 거쳐 판사로서 한 길을 걸었다. 서울행정법원장을 끝으로 30여 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지금은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5년 전부터 전국의 불우한 이웃들을 상대로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을 펼치는 봉사단체인 <연탄은행>의 홍보대사로 일해오고 있다. 호는 如山이고, 저서로는 ‘숲길에서 부친 편지’(서간집), ‘소중한 인연’(독서노트)이 있다.

 

2. 머릿시

시를 쓴다는 것은

시를 쓴다는 것은

지친 발걸음에 흥겨운 장단을 맞춰보는 일이다.

굳어진 생각들을 상상 속으로 떠나보내는 일이다.

늘 불화했던 이 세상에게 연애를 걸어보는 일이다.

가장 낮은 곳에 한 자연自然이 서서 저 높은 자연을 우러르는 일이다.

 

내가 시를 쓴다는 것은,

이 모든 일들이 두려워서 짐짓 안 그런 척 딴청을 부려보는 일이다.

 

2014년 3월

김용균

 

3. 목차

머릿시/시를 쓴다는 것은   7
제1부 봄
입춘立春  17
대모산大母山  18
어머니의 산  20
무제無題  21
수선화  22
곡선의 힘  24
개구리의 봄  25
노거수老巨樹 아래에서  26
봄이 온다  27
개화開花  28
축복  29
들꽃·1  30
들꽃·2  31
산수유 필 무렵  32
진달래꽃  33
김치 맛보기  34
아내  35
동심초同心草  36
진도珍島 노부부  37

사진 한 장  38
봄비  39
산새  40
꽃비  41
동백인생冬柏人生  42
동백 옆에서  43
금오도 동백  44
우리집 단골 택배기사  45
어무니 노래  46
심화心花   47
잘못 든 길에서  48
오랑캐꽃  49

제2부 여름
해녀  53
산에 왜 가나요  54
빈집의 문패  56
개구리 말참견  58
한라산에서  60
바람  61
모란  62
순종順從  63

뻐꾸기  64
말치레라도  65
새벽 산책  66
숲속의 오후  68
말복날 소풍가기  69
독도의 아침  70
다산茶山 선생을 기리며  72
어느 정경情景  75
오늘  76
밤꽃향기  77
소나무  78
이타적利他的 사랑  80
달맞이꽃  81
용문사 은행나무  82
어머니를 문병하고  84
연꽃·1  86
연꽃·2  88
하지감자  89
노동의 가치  90
꽃밭에서  92
옥수수 사랑  94
배려  95

 

제3부 가을
낙화落花  99
꽃씨 단상斷想 100
산처럼 102
선암사仙岩寺 가는 길 103
휴대폰 때문에 104
안개 낀 산정山頂에서 105
어떤 기적 106
의자 107
숨소리 108
가을 추억 110
구천동 계곡길 111
모든 상처엔 뿌리가 있다 112
보름달·1 114
보름달·2 115
술을 권하며 116
메밀밭에서 118
아름다운 빛들 119
가을 숲에서 120
희망은 121
단풍 드는 날 122
강물 123

교감交感 124
시詩 125
충무공忠武公 126
낙엽 128
친구의 빈소에서 129
별 130
돌탑 옆에서 131

제4부 겨울
겨울나무 135
바위 136
숲속에서 138
뒤끝 139
쌀 한 톨 140
눈사람 141
내 나무 142
고마운 사랑 143
겨울산행 144
새벽 146
숲길에서 147
연탄 나눔 148
살아있다는 것 149

연탄 사랑 150
눈·1 151
눈·2 152
눈·3 153
자연의 속도 154
가장 아름다운 산행 156
길 157
배롱나무의 죽음을 애도함 158
얼굴 160
겨울산 161
나무의 삶 162
산정풍경山頂風景 163
모악산母岳山에서 164
하산기下山記 168
옥룡설산玉龍雪山을 보며 170
연아의 춤 172
낙타의 눈 175

마무리 시/환력기도還曆祈禱 176

 

 

 4. 평

  이제 그를 '김시인'이라고 불러야겠다. 오랜 판사 시절, 감흥으서의 질풍노도를 숨기고 사느라  오히려 힘이 들었을 것이다.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그는 법복을 벗고나서 더 자유로운 다른 한 생명을 얻었으니 바로 시인의 얼굴이다. 여기 시편들 속엔 자유로운 새 시간을 통해 나날이 발견해내는 생명과 사랑에 대한 경이로운 예찬과 아울러 삶의 유한성을 맞잡는 아름다운 우수의 발자국이 드리워 있다. 인간 중심의 낮은 자리에 돌아와 그가 얻어낸 세계에 대한 낭만적인 소넷의 집합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바라노니 더 낮은 목소리로 내려와 보편 세계로부터 부여받은 영탄을 걷어내어 진실로 자신의 시적 가락을 찾아내기를 나는 기다린다. / 박범신(작가)

 

김용균의 시는, 불화할 수밖에 없는 세계 속에서도, 황잡한 세상을 품으려는 따듯한 시선이고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픈 온유한 손길이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 사랑하는 이, 장하지 않은가. 오늘도 그는 산을 닮아 산을 오른다. 사계의 운행 속에서 매일 가슴을 앓는 시인. 그리하여 ‘가난한 만큼 더 지극한 사랑’을 실천하려고 연탄을 등에 지고 오르며 흘릴 그의 눈물. 나도 시인을 닮아 그렇게 울고 싶다. 그렇게 가슴 찡하게 사랑하고 싶다. / 정인진(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5. 작품

입춘立春

 

 

차마 더 견딜 수 없는 고통의 춤일랑 거두고,

거친 바람 앞에 신들린 나무들이

하나 둘씩 소신공양하듯,

절멸絶滅의 불꽃으로 사위어가는 순간 속에도

가지 끝에 매달린 겨울눈마다

억겁의 침묵으로 기도하는 눈부신 고요.

바람은 끝내 마음이 반해서

때 이른 봄소식을 전해 주었다.

꿈이 움튼다.

 

 

 

 

대모산大母山

 

 

태초에 하늘이 열리던 날

가장 먼저 햇볕이 들고 바람이 불어온 듯싶은,

그저 순박한 서울땅의 남녘 어귀쯤에서

우리는 처음 만났다.

나는 단번에 너에게 마음을 빼앗겼고,

너는 아늑한 품을 주저 없이 내게 열어주었다.

 

그리고 운명처럼 함께 지나온 수많은 날들

곁에 두고도 늘 그리워 찾고

시도 때도 없이 설레어 끌어안았던,

뜨거운 입김,

그윽한 향기,

고즈넉한 속삭임.

 

너는 나의 유혹 속에

나무와 꽃과 새들과 한데 어울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났고,

나는 너로 인하여 지친 영혼을 깨우고

세상을 사랑하는 법과

 

세상을 사랑해야 하는 까닭을 배웠다.

 

오늘 또 네 앞에 서서 다짐하거늘,

어제도 없고 내일도 없고 항상 오늘이 있을 뿐

나는 매일같이 너와 더불어 오늘을 살지니,

죽음이 언제라도 우리를 갈라놓거들랑

내 식은 몸을 당장 너의 품에 누일 것이다, 영원히.

 

사람과 사람만이 인연이더냐.

사람과 사람만이 한 몸 되더냐.

대모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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