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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의 상상력과 기억의 시학/이성혁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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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9,516회 작성일 11-03-0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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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신서․13
불화의 상상력과 기억의 시학

초판1쇄 인쇄 2011. 1. 15.|발행 2011. 1. 20.
지은이 이성혁|펴낸이 정기옥|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  소 402-013 인천 남구 숭의3동 120-1|전화 032-883-5356|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17-0  03810
값 14,000원

1.저자 프로필
이성혁李城赫 문학평론가는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문학과 창작’ 평론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2003년 ‘대한매일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경악의 얼굴-기형도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저서로 불꽃과 트임이 있다. 현재 계간 ‘리토피아’와 ‘시와 사람’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외대, 세명대, 중앙대, 추계예대에 출강하고 있다.

2. 자서
이 책은 2000년에서 2010년까지의 시집 해설로 이루어진 나의 두 번째 평론집이다. 2005년에 낸 첫 번째 평론집 서문에서 시집 해설과 시집 서평을 모아 조만간 책을 낼 생각이라고 쓴 바 있는데, 그만 6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지금에야 평론집을 펴내게 되었다. 그런데 지난 6년 동안 쓴 글이 꽤 불어나서 시집 해설만 모아도 꽤 두툼한 분량이 되었기에, 서평 모음집은 다른 기회를 기약하기로 하고 이 책에는 2010년까지 출간된 시집의 해설들만 모아 약간의 수정을 거쳐 실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시집 해설이니 시집의 부록들이라고 하겠다. 그러니까 이 책은 책 속의 부록들을 떼어내 다시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생각해보면 시집 해설이란 흥미로운 장르의 글쓰기다. 한 권의 시집이 소우주를 이루고 있다면, 그 소우주 속에 그 소우주를 촬영한 영상, 또는 소우주에 대한 지도가 바로 시집 해설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 그 영상 또는 지도는, ‘소우주-시집’ 외부에 있지 않고 그 우주를 구성하는 요소다. 시집 속에 타자로서 존재하면서도 그 시집과 깊은 관계를 이루면서 시집의 구성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 시집 해설인 것이다. 그래서 시집 해설은 시집의 타자이자 동시에 동일자의 위치에 놓여 있다.
한 권의 시집으로 정리된 시들은 완전한 책으로 출간되기 위해 해설을 기다린다. 시집 해설은 그 시들과 해설자-타자-와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해설자가 어떠한 만남의 형식을 원하는가에 따라 해설의 방향은 달라질 테다. 가령, 시집 ‘해설’에 걸맞게 시집의 시들을 객관적인 대상으로 삼아 문학 이론이나 문학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해석하거나 해명하는 방향이 있을 테다. 나의 경우엔 그러한 방향보다는 시집의 시들과의 만남을 통해 나의 내면에서 형성되는 담론을 풀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가려 했다. 이러한 방향은 시집 해설 작업의 역설, 시집에 동일화되면서도 타자의 입장을 잃지 않는다는 역설을 더욱 가동시키지 않았을까 한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해설들은 내 주관의 개입도가 높다. 그래서 이를 알아채신 어떤 시인으로부터 나의 해설이 “꿈보다 해몽”이라는 취지의 엽서를 받기도 했다. 맞는 말씀이다. 시인의 꿈에 대한 이 해몽들은 나의 욕망과 꿈이 투영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시집의 시들에 담긴 의미를 나름대로 재구성하면서 다시 의미화 하는 작업이 나의 해설 작업이었다고 할 때, 바로 그 재구성 작업에 나의 욕망이 개입되었으며 그리하여 나의 입장이 해설 텍스트에 짙게 각인되었을 테다.
그래서 이 ‘부록’들을, 나를 저자로 삼은 한 권의 책으로 새로 엮어도 되겠다 싶었다. 이 글들은 여러 시인들의 시 작업에 대해 쓴 것이지만, 한편으로 나의 내면을 담은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허나 반대로 이 책은 나 혼자 쓴 책이 아니다. 시집에서는 내가 타자이자 동일자로서 책 속에 들어갔다면, 이 책에는 시인들이 타자이자 동일자로서 참여해주신 셈이 된다. 하지만 시집에서 나의 해설은 부록에 불과했다면, 이 책에 인용된 시들은 이 평론집의 뼈대를 이룬다. 그래서 이 책은 그 시들에게 마땅히 감사를 표해야 한다. 해설의 대상이 된 시집의 저자들은 이 책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나는 그 저자들을 대부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한다. 그들은 시를 통해서 만난 분들이다. 시와 만나고 그 시와 대화하며 시에 타자로서 동일화되는 역설적인 작업을 통해, 나는 내 자신도 역시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변화는 시를 보내준 시인들 덕택이다. 시집을 보내주셔서 나와 인연이 되어준 그 시인들게 나 역시 책을 보내드리고 싶었다. 사실 이 책을 출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여기에 있다.
이 책의 출간은, 지난 몇 년 동안 편집위원으로 있게 되어 나와 인연을 맺어 왔던 리토피아에서 하게 되었다. 리토피아의 주간님께서 편집을 비롯한 많은 일들을 도맡아주셨다. 감사를 표한다.                                              
  2011년 1월 이성혁

3. 목차
제1부
삶을 치유하는 동화(同化)의 시학-이보숙, 새들이 사는 세상        11
흔들림의  기록, 바람꽃으로서의 시-신주철, 밤새 뒤척이는 뼈        
불온한 사랑과 삶과의 화해-김영교, 은빛 망치의 노래
브레히트와 완당의 시법-김수목, 브레히트의 객석
가이아적·역사적 상상력의 확장을 통한 일상의 시화-신원철, 나무의 손끝과 노천 탁자의 기억
물의 건축술-정호정, 묘상일지
우울과 이상의 변증법-김선호, 몸 속에 시계를 달다
나무 시인의 푸른 정신-김영호,입사귀가 큰 사람
꿈에 대한 기억과 미래의 꿈이 교차하는 현재-손남주, 날개, 파란 금을 긋다
환생하는 꽃 그림자-배인환, Poems of In-Hwan Bae

제2부
일상적 파시즘 속에서의 소멸과 사랑-김성식, 절망에 관한 농담
타자의 형상과 기억을 부르는 흔적-김미성, 모든 길이 내게로 왔다
기억과 사랑으로 짜깁는 시 텍스트-전순영, 시간을 갉아먹는 누에
‘화면’의 세계에서 탈주하기-황강록, 지옥에서 뛰어놀다
겸손의 미덕과 경계를 허무는 삶-강경호, 휘파람을 부는 개
그리움이라는 생의 버팀목-이월춘, 산과 물의 발자국
불길처럼 살아날 바오밥나무 씨앗-구광렬, 불맛
서정시, 그 수취인 없는 사랑의 편지-손제섭, 오, 벼락같은
상처를 보듬는 그리움의 힘-정겸, 공무원
이야기의 응축과 시적 이미지의 창출-윤명수, 청개구리가 뛴다

4. 본문 중에서
시인은 현대세계와 불화한다. 현대세계를 움직이는 결정적인 원리가 된 자본의 도구적 합리성과 ‘실용주의’는 삶을 동질화시키고 그래서 시를 압살하기 때문이다. 자본은 사람들이 이윤추구에 삶의 가치를 두도록 강제한다.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것과 같은, 삶의 다양한 욕망은 억압되고 제거된다. 욕망의 개화를 억압하기 위해 이 사회는 한편으로 국가 이데올로기와 도덕을 전파한다. 그리하여 극도의 이기적인 이윤 추구가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는 종교적 도덕과 위선적으로 공존한다. 시는 이러한 사회에서 이중으로 배제된다. 한편으로는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쓸모없는 것으로 취급당하고, 또 한편으로는 도덕이나 이념을 어지럽히는 불온한 것으로 취급당한다./화면의 세계에서 탈주하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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