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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엽신/김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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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탄
댓글 0건 조회 5,158회 작성일 11-12-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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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엽신

초판1쇄 인쇄 2011. 10. 19.|발행 2011. 10. 23.

지은이 김태일|펴낸이 정기옥|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 소 402-013 인천 남구 숭의3동 120-1|전화 032-883-5356|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19-4 03810

값 14,000원


 

1. 저자 소개

김태일은 1951년 부산 구포龜浦에서 태어나 구명(구포)초등학교와 부산중고등학교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퇴직 후 현재 (주)지엔에스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대학 재학시절 ‘행소杏巢동인’으로 활동했으며, 등단하진 않았지만 이순耳順이 된 지금까지도 문학에 대한 불씨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문학청년으로 살고 있다. 고교시절 합창반을 했기 때문에 노래를 좋아하여 노래연습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가족으로 아내와 결혼한 외동아들 내외가 있다.


2. 목차


제1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가족家族 00

친구親舊 00

행소杏巢 00

동문同門000

동료同僚000

감사感謝000

조사弔辭000

시화詩畵 000

단상斷想000

평전評傳000


제2부 이순耳順 노래에 깃든 추억

장태산 작곡, 편곡 / 김태일 노래

1. 어머니 김태일 작사 장태산 작곡

2.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작사 장일남 작곡

3. 꿈의 대화 이범용 작사 이범용 작곡

4. 내 님의 사랑은 이주원 작사 이주원 작곡

5. 푸르른 날 서정주 작사 송창식 작곡

6. 보리밭 박화목 작사 윤용하 작곡

7.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강찬호 작사 외국곡

8. 빨간 선인장 윤용민 작사 김강섭 작곡

9. A time for us 주제가 외국곡

10. 사랑의 노래 김태일 작사 장태산 작곡

11. 그대 그리고 나 정현우 작사 정현우 작곡

12. 사랑의 트위스트 이수진 작사 설운도 작곡

13. 내일이 찾아와도 오동식 작사 오춘복 작곡

14. 향수 정지용 작사 김희갑 작곡

15. 친구여 하지영 작사 이호준 작곡

16.지금 김수현 작사 조영남 작곡

17. 바보처럼 살았군요 김도향 작사 김도향 작곡

18. 천년바위 장경수 작사 장욱조 작곡

19.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성경 나운영 작곡

20. 신라엽신 김태일 작사 장태산 작곡

 


3. 머릿말


2011년 10월 23일, 오늘로 이순耳順을 맞게 된다. 누구나 이 때쯤이면 시나 소설, 수필 등으로 책 한권 펴내고 싶은 마음 간절해지겠지만 아직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고민의 밤 대신 편안한 잠을 선택했던 터라 그리하지 못했다.

요즘 밤을 새워 편지 쓰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게다. 고민 없이 써내려가긴 하지만 오직 상대만을 위해 쓰는 글이라는 점에서 편지를 받는 분에게는 귀한 선물이 되기도 한다. 어찌 보면 일상생활의 신변잡기 같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책읽기를 꺼려하고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세태에서 그나마 쉽게 읽힐 수 있는 그런 글이 되려니 위안도 된다.

젊은 시절 낭만적인 삶을 살면서 멋진 꿈을 펼치다가 점점 사람이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부부의 정을 느끼게 되면서부터 화려한 것보다는 묵은 것이 그리워진다. 어느덧 나이 들어 지내온 세월을 되돌아보며 고향으로 돌아가 살고 싶어지는 게 사람들의 공통된 삶의 모습이라고 생각된다.

요즘 이순耳順은 청년이라 하여 환갑잔치 없이 가족끼리만 기념하고 있어서 새삼 이순기념 편지모음집을 낸다는 것이 쑥스러울 따름이다. 그동안 가족, 친구, 은사, 동료에게 보낸 편지들과 젊었을 때 써두었던 몇 편의 시와 단상을 모아 책으로 펴내야겠다는 용기를 가지게 된 건 「리토피아」 ‘장종권’ 주간의 격려의 힘이 컸다.

더불어 그동안 즐겨 부르던 노래를 담아 「이순耳順 노래에 깃든 추억」이라는 타이틀로 CD 한 장을 같이 만들었다. 대부분 70.80세대가 좋아했던 가요와 학창시절 즐겨 부르던 가곡, 찬송가, ‘행소杏巢’ 시동인으로 활동할 때 썼던 시 중 세 편을 노래로 만들어 모아 보았다. 덜 익은 시에 아름다운 선율을 붙여주신 작곡가 ‘장태산’ 님께 감사드린다. 이 CD 한 장을 내기 위해 3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혼자 노래방에 가서 2시간 이상 연습했다. 그래서 친구들이 내 별명을 ‘밤의 황제’라고 붙여주었다.

동시대同時代 삶의 울타리 안에서 만난 보통 사람들의 편지이기도 해서 일독을 권해드린다. 고민 없이 써내려간 편지모음과 아마추어가 노래방에서 즐기며 연습했던 노래모음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읽고 들어보시기 바란다.

 


4. 본문 소개


아내에게

 

여보!

결혼 22주년을 지내고 나서야 당신을 ‘여보’라는 단 두 마디 쑥스러운 호칭으로 불렀으니 경상도 사나이의 용렬함이 어떤지 짐작이 되는구려. 그 동안 ‘니’라고 부르다가 단 한 글자 늘리는데 무려 22년이란 세월이 걸렸구려.

총각시절엔 ‘나의 집사람이 누가 될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잘 빠진 몸매의 얼굴 부분에 그 동안 스쳐 지나간 풋사랑의 얼굴들을 조합해 보기도 하고 당시 유명했던 탤런트들의 얼굴을 얹어 보기도 하였다오. 29번째 맞선을 보기 위해 구포에 있는 모 다방에서 당신을 만났을 때 수백 차례 시뮬레이션 하던 머리 부분의 조합이 완성되었소.

여보!

선 볼 당시 나의 무기는 부산중고등학교 졸업과 삼성전자 근무라는 두 가지였소. 내가 생각해봐도 만만찮은 무기였다고 생각되오. 그러나 이후 23년 결혼생활을 하는 동안 그 무기가 얼마나 허울뿐인 것이었는가가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소. 때로는 너무 고지식하고 때로는 멍청하고 때로는 무기력하고…….

회사를 그만 둔다는 선언을 당신께 하는 데에만 무려 수개월의 고민을 나 혼자 하였다오. 그러니 당신의 말 못할 서러움 또한 그 얼마였겠소. 술 먹고 필름이 끊겨 저지른 세상 온갖 주당들의 추태를 다 감당해 온 당신의 인내력과 포용력 앞에 알량한 나의 이력은 무릎을 꿇고 말았소.

여보!

하나뿐인 아들마저 군대 보내고 내외간에 적적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오. 나의 고백에서도 느꼈겠지만 모든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서로의 감쌈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믿고 있소. 많은 것을 잃고 난 후에 얻은 귀한 삶의 지혜가 아니겠소.

당신도 이제 당신의 삶을 위해 친구들도 만나고 때로는 술도 한 잔 하면서 남편의 보조자가 아닌 중년여인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즐기도록 하세요. 이젠 내가 당신을 포용해 나가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소. 내 힘자라는 대로 당신을 돕고 먼발치에서 당신을 지키고 있겠소.

여보! 사랑하오.

2003. 05. 21

2011년 가을

김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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