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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무신/정남석 시집/리토피아포에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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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자
정남석 시인은 1958년 인천 강화에서 출생하였으며, 2012년 리토피아로 등단했다.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이며, 주)두두 대표이사이다.
E-mail : jns5858@hanmail.net
리토피아포에지․18
검정고무신
인쇄 2012. 5. 22 발행 2012. 5. 27
지은이 정남석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402-013 인천 남구 숭의3동 120-1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027-9 03810
값 7,000원
2. 자서
이삭을 털어낸 볏짚으로
이삭을 담기 위해
아버지는 가마니를 짰습니다.
이제야
그 시간의 단편들에
가슴을 댑니다.
2012년 봄
정남석
3. 목차
제1부 깡통따개 없는 마을
세발낙지 15
원정외선 히터 16
양파의 문장 17
깡통따개 없는 마을 18
어떤 달 20
검정고무신 21
폭우 22
오지 23
어머니의 달 24
아버지 제삿날 25
그의 하루를 꺾다 26
됐어 28
가루받이 30
바지락 할머니 31
소래포구 32
나무는 공평했다 33
고삐 34
21세기 거미 35
살구 36
도둑젖 38
제2부 손돌목
21세기 단말기 41
초지진 소나무 42
손돌목․1―수렴청정 44
손돌목․2 45
손돌목․3 46
손돌목․4 48
손돌목․5 49
그늘의 시간 50
시간의 맛 51
별립산 52
개똥참외 54
그곳 56
외곽순환도로 57
정동진 가는 열차 58
시끈가오리 59
콩꼬투리 60
겨울판화―봉선이 연 62
들꽃 64
나팔꽃 66
종강 67
성묫길 68
제3부 청도맥주
돌단풍 71
감나무 72
청도맥주 73
연변 짝퉁 74
찰옥수수 76
목련, 바람을 만나다 77
정전 78
시간의 경사 80
점촌상회 밖 81
해 82
상응―용머리 해안 84
떡갈나무 86
동막행 88
팽이 90
쑥맥 92
나를 선물하다 93
흑백사진 94
배흘림기둥 95
말벌 96
詩 98
제4부 겨울판화
덧니101
악수102
소금가마니103
겨울판화․2104
참깨105
엿치기106
고드름107
마니산108
해바라기109
할미꽃110
모터 수리점 1호 111
함박눈112
사랑 113
민주주의114
양은주전자115
저수지116
2006 봄, 폭설117
오십견118
억새119
초승달120
해설/백인덕121
달과 시;‘원형原形 이미지’로 엮은 ‘긍정肯定’의 시학
4. 평가
정남석 시인의 첫 시집에는 실제적 인물을 대상으로 한 시가 유달리 많이 나온다. 어머니, 아버지는 물론이거니와 가까운 이웃들 그리고 친구들에 이르기까지.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비근한 사람들을 즐겨 다룬다. 이는 정 시인이 지향하는 바의 시학이 무엇보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태어나 자란 강화도의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에 얽힌 유년시절의 추억을 노래한 시편들 역시 끈끈한 공동체적 삶의 세계에 바쳐진 절절한 송가라 할 수 있다. 자칫하면 감상적 고향타령 신세타령으로 전락할 수 있는 추억담과 주변인물의 이야기를 날것 그대로의 투박한 말투로 실감나게 살려냄으로써 싱싱한 시적 리얼리티를 획득하고 있음이 주목된다./이가림(시인, 인하대 명예교수)
검정 고무신을 읽는다. 흙탕물에 검정 고무신 떠내려간다. 어떻게 생긴 개울이었는지, 묘사가 없다. 없어도 안다. 정남석 집 앞을 흐르던 개울이 내 집 앞을 흐르던 개울이었다. 그 개울물에 남석이 속잠방이도 빨고 효서 똥기저귀도 빨았다. 정남석이 점 하나만 휙 찍어놓고 말아도 내게는 오롯한 완성의 시가 된다. 팍팍한 일상의 균열을 비집고 드는 의미 이전의 생생한 절대순간의 섬광들을 이토록 선연하고 꼼꼼하게 붙잡아놓다니. 아, 소설은 공연한 헛배. 시는 알부자. 정남석은 내 윗집이라서 윗질인 시를 쓰나? 부럽고 장하다, 남석아./구효서(소설가)
5. 작품 소개
원적외선 히터
그가 작동을 멈추자 몇 번이나 긴장하고 스위치를 강약으로 돌린다. 시간은 석면 사이에 치명적인 증거를 남기고 싸늘한 묵비권을 행사한다. 가고 오기를 반복하는 뜨거운 인내 앞에 약속의 간격이 사라진다. 적당한 거리에서 그의 세상을 엿보며 가지 못한 마음의 코일을 더듬는다. 얼굴이 달아오르는 고마움을 더듬거리는 말로 표현하는 건 쑥스럽다. 차가운 불길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끊어진 용광로에 다시 스위치를 넣는다. 노여움이 가득한 철심에 투명 밴드를 붙이며 까만 인연의 전류를 집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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