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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진 시집 '그러니까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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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토피아
댓글 0건 조회 185회 작성일 23-04-20 09:5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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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너야

 

인쇄 2023 3. 25 발행 2023 3. 30

지은이 김어진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2006-12

주소 21315 인천시 부평구 평천로255번길 13, 903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hanmail.net

 

ISBN-978-89-6412-177-1 03810

 

값 14,000

 

 

1. 저자

김어진(본명 김영진시인은 인천에서 태어나 2017년 리토피아로 등단했다시집으로 달 보드레 나르샤’, ‘옳지’, ‘항아리 속의 불씨’, ‘붉은 수염의 침대에서 자다가 있다아라작품상리토피아문학상을 수상했으며막비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 자서

 

바람처럼 돌고 돌아

누군가 기다리는 사람아,

대나무숲에

난입한 달빛처럼 오시라.

 

창 너머 너를 기다리는데

어둡기 전에 오시라.

 

머무를 수 없는 철새처럼

하얀 민들레 갓털 사이로,

산들바람이 불어오면

물봉선 빛으로 오시라.

 

2023년 2

김어진

 

 

3. 목차

1

그러니까 너야·1내 삶에 겨울이 오면 15

그러니까 너야·2낙화 16

그러니까 너야·3벚꽃 사랑 17

그러니까 너야·4노랑보자기 18

그러니까 너야·5 19

그러니까 너야·6오이소박이 20

그러니까 너야·7장마가 올라오던 날 21

그러니까 너야·8인연 22

그러니까 너야·9H2O 23

그러니까 너야·10아시나요 24

그러니까 너야·11코스모스 25

그러니까 너야·12젖 나왔습니다 26

그러니까 너야·13포도나무와 대화하기 27

그러니까 너야·14개미 28

그러니까 너야·15봄바람 30

그러니까 너야·16된장찌개 31

그러니까 너야·17송도 32

그러니까 너야·18설계도 34

그러니까 너야·19부처님 수첩 35

그러니까 너야·20 36

 

2

그러니까 너야·21청설모의 가을 39

그러니까 너야·22비의 박수 40

그러니까 너야·23낙지연포탕 41

그러니까 너야·24피를 보다 42

그러니까 너야·25필명 44

그러니까 너야·26빗소리 들으며 45

그러니까 너야·27자작나무길 46

그러니까 너야·28호박잎 48

그러니까 너야·29여름 49

그러니까 너야·30비는 보석이다 50

그러니까 너야·31설거지 51

그러니까 너야·32책장 넘기는 소리 52

그러니까 너야·33족발 53

그러니까 너야·34기울어지는 빗소리 54

그러니까 너야·35포도나무 55

그러니까 너야·36복숭아 56

그러니까 너야·37산에다 묻고 싶다 57

그러니까 너야·38소리 지르기 58

그러니까 너야·39귀납 59

그러니까 너야·40낙과 60

 

3

그러니까 너야·41신포여인숙 63

그러니까 너야·42가물치 64

그러니까 너야·43강화 갯벌 민물장어 65

그러니까 너야·44광어회 66

그러니까 너야·45미숫가루 펀치 67

그러니까 너야·46시가 담긴 술병 68

그러니까 너야·47속궁합 69

그러니까 너야·48벌개미취꽃 70

그러니까 너야·49거울을 보다 71

그러니까 너야·50세월 72

그러니까 너야·51자존심을 편백나무에 걸어두다 73

그러니까 너야·52굴뚝 연기 74

그러니까 너야·53야생화 75

그러니까 너야·54귀뚜라미 소리 76

그러니까 너야·55신포닭강정 77

그러니까 너야·56공갈 젖꼭지 78

그러니까 너야·57구정물 버리다 79

그러니까 너야·58기생충 80

그러니까 너야·59저승을 다녀오다 81

그러니까 너야·60시인나무 82

 

4

그러니까 너야·61불알 갈아주세요 85

그러니까 너야·62가름끈 86

그러니까 너야·63혼자 사랑하는 법 87

그러니까 너야·64 88

그러니까 너야·65물고기의 옷은 나풀거리지 않는다 89

그러니까 너야·66은퇴 90

그러니까 너야·67간식 91

그러니까 너야·68수목한계선 92

그러니까 너야·69태양의 뿌리 93

그러니까 너야·70하늘탑 94

그러니까 너야·71인연은 우연히 생긴다 96

그러니까 너야·72우설 97

그러니까 너야·73가을에는 다 볼 수가 없네 98

그러니까 너야·74달에 홀린 귀뚜라미 100

그러니까 너야·75산을 배경으로 각색한 강·4 101

그러니까 너야·76외로우면 해변을 걸어볼 일이다 102

그러니까 너야·77저어새 103

그러니까 너야·78당신의 손 104

그러니까 너야·79뻐꾸기 105

그러니까 너야·80안구건조증 106

 

5

그러니까 너야·81골무꽃 109

그러니까 너야·82잡아당기는 것들 110

그러니까 너야·83세포에 불을 땡겨라 111

그러니까 너야·84나를 훔치다 112

그러니까 너야·85콧속에 사는 개 113

그러니까 너야·86기침 114

그러니까 너야·87재혼 115

그러니까 너야·88침묵沈默 116

그러니까 너야·89젖은 낙엽 117

그러니까 너야·90당신은 아라비아 별이다 118

그러니까 너야·91 119

그러니까 너야·92개미와 당나귀 120

그러니까 너야·93개들이 늑대인 양 나대며 다녔다 122

그러니까 너야·94겨울 단감 123

그러니까 너야·95그녀의 구인광고 124

그러니까 너야·96가을의 서정 126

그러니까 너야·97나팔꽃 127

그러니까 너야·98검버섯에 핀 꽃 128

그러니까 너야·99찔레꽃 130

그러니까 너야·100옐로우하우스 여자 131

 

해설/손현숙 존재를 향한 질문혹은 연민

김어진의 시세계 133

 

 

4. 평가

김어진의 시집은 단순하면서도 솔직한 어법으로 줄기차다그런 자세와 태도로 시인은 일관성 있게 질문한다사람의 마음은 사람에게 가서 닿을 수 있는 무엇인가사랑은 나와 타자 간에 이루어지는 소통인가아니면 대상을 향한 홀로의 몸부림인가내가 누군가에게 가서 닿고 싶을 때 혹시 대상은 그만큼 뒤로 물러났던 것은 아닌가혹은 대상이 객체인 나에게 들어왔을 때 나의 반응은 전혀 모르거나 냉정하게 외면했던 것은 아닐까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시인은 타자에게 건너가는 방법을 모색한다그리고 위의 시에서는 혼자 사랑하는 법이라는 부제를 전제로 외사랑에 대해 골몰한다닿을 수 없는 무엇에 관하여그리고 그것을 폭력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관하여 시인은 시의 방식으로 아름답게 발화한다결국 시는 인간의 슬픔에서 흘러나오는 비극의 지점을 받아쓰는 예술이 아닐까질문하면서 생각한다그러니까 혹시 당신사랑의 슬픔상실로 가슴 아래 어디쯤 통증은 없으신지?

 

 

5. 작품

그러니까 너야·1

내 삶에 겨울이 오면

 

 

내 삶에 겨울이 오면 나에게 무얼 물어보게 될까 생각 중입니다.

 

내 삶에 겨울이 오면 나에게 자연을 사랑했냐 물을 겁니다내 삶에 겨울이 오면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냐 물을 겁니다.

 

내 삶에 겨울이 오면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사랑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너야·2

낙화

 

 

풀꽃은 사과꽃을 모방하려 했지만 열매가 달 수는 없었다어느 날 한 뼘의 낮은 키로 높게 매달린 사과를 보고풀꽃들이 사과나무를 향해 다리를 내밀고 놀기 시작했다네 다리 내 다리 개구리 다리 닭 다리 리리 리 자로 끝나는 것은,

 

연이어 모방 놀이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지만풀꽃은 사과꽃을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에 잠길 때두루미 날개에서 생긴 바람이 구름에 적어 놓는다풀꽃이든 사과꽃이든 꽃이란 꽃은 다 떨어지게 되어 있단다.

 

 

 

그러니까 너야·3

벚꽃 사랑

 

 

새벽녘에 창밖을 보니 봄 벚꽃이 흐드러지네.

허공에 두른 꽃 커튼 뒤로 수줍은 그대가 웃네.

달콤새콤한 풋과일이 입안을 사정없이 감싸네.

하얀 벚꽃 사랑은 탐색과 유인과 공격이라네.

나에게 그대가 사랑의 독배를 드시라 한다면.

그대의 애창곡 한 소절로 마지막 독배를 삼겠네.

 

 

 

그러니까 너야·4

노랑 보자기

 

 

여름의 입체적인 오늘이 평면적인 보자기 위에 펼쳐진다산과 들에 숲과 나무는 뒤엉켜 입체적으로 울울창창하다바다는 보자기를 평면으로 펼쳐 수평선에 목을 매고 있다.

 

둥글고 각진 거 어떤 모양이라도 보자기에 담을 수 있다나는 노란 보자기에 집문서 싸서 보관한 가문의 자손이다어머니 시집오실 때 지니고 온 금반지 팔찌의 보석함이다.

 

소풍 가서 어머니 치마 같은 보자기 깔면 밥상이 되었다음식 펼쳐 먹고 마시고 돌아올 때는 쓰레기를 담아오곤 했다오늘따라 빨랫줄에 걸린 노랑 보자기가 행복하게 펄럭인다.

 

 

 

그러니까 너야·5

 

 

내가 사랑하는 그 여자는 달이며 달은 최면 사이다달처럼 반짝이는 하얀 얼굴에 노란 모자를 쓴 그녀가회중시계를 추처럼 흔들며 침착한 목소리로 외친다이제 당신은 천천히 가장 편안한 최면상태에 빠져듭니다.

나의 행동과 생각과 기억이 통제되는 상상을 한다회중시계 같은 사물에 고도로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며일어서앉아눈 감고 노란 달스럽게 명령을 내리면나는 그사이 나를 매료시키는 달의 심장을 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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