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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봉 사진집 '산티아고, 길에서 길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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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토피아
댓글 0건 조회 103회 작성일 24-12-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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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신서·27

부부가 함께하는 좌충우돌 순례기

산티아고, 길에서 길을 듣다


인쇄 2024. 12. 20  발행 2024. 12. 25

지은이 김수봉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21315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255번길 13, 903호

전화 032-883-5356 전송 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999@naver.com

ISBN-978-89-6412-198-6 03810

값 25,000원 



1. 저자

김수봉 트레커는 남성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임원을 역임하고, 유럽(벨기에, 네델란드) 주재, 중국(홍콩, 북경, 광주) 주재를 거쳐, 삼성전자 전세계 지점을 관할하는 지역전략팀장을 역임했다. 주)바텍 자회사인 바텍글로벌 대표를 역임하며 은퇴했다.


그는 국내 트레킹으로 서울둘레길, 제주올레길, 해파랑길을 완주했으며, 해외 트레킹으로 옥룡설산, 차마고도, 뉴질랜드 밀포드, 알프스 3대 미봉, 안나프르나 쏘롱나패스(ABC Round), 에베레스트 칼라파타르(EBC), 파타고니아(칠레,아르헨티나), 캐나다 록키, 산티아고 순례길을(1차 프랑스길 900Km, 2차 포르투갈길 700Km). 2회 완주했다. 이 중 산티아고 순례길은 부부가 함께했다.


백두대간 남진 산행을 완주하고 현재 백대명산 산행을 진행 중이다. 저서로 '산티아고, 그리고……'와 '나의 히말라야 트레킹'이 있다.



2. 자서

순례의 특성상 하루 24시간을 거의 같이 행동해야 하다 보면 서로의 느낌도, 생각도, 몸 상태도 다르다 보니 같이 동행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오죽하면 생면부지의 남녀가 만나서 결혼까지 하는 경우도 있지만 반면에 극단의 경우이겠지만 부부가 산티아고길을 걷다가 이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 않던가? 그럼에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42일간의 여정을 큰 문제없이 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인내하며 이해해 주고 배려해 주신 정선배 부부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트레킹을 그리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장시간 걷는게 쉽지 않으면서도 순례 계획에 동의해주고, 처음에는 발이, 나중에는 목이 아파 잠을 못 이루면서도 끝까지 동행해 준 모니카가 정말 고맙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긴 거리에, 긴 기간 동안, 긴 여정을 큰 문제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해 주신게 큰 은총인 것 같아 주님께 감사드린다.



3. 목차

목차


프롤로그 Prolog  04

출발 Start  08

리스본~토마르 Lisbon~Tomar  18

토마르~코임브라 Tomar~Coimbra  82

코임브라~포르토 Coimbra~Porto  124

포르토~스페인 뚜이 Porto~Spain Tui  180

뚜이~산티아고 Tui~Santiago  228

산티아고~피니스떼레, 묵시아 Santiago~Finisterre, Muxia  272

에필로그 Epilog  318



4. 평가

글 쓰는 작업이 고되다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글 쓰는 일이 재미있어서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은퇴한 이후 줄곧 오르고 걷고 하는 일이 전혀 고된 일이 아닐 수는 없다. 그럼에도 그가 줄기차게 오르고 걷는 일에 나서는 것을 보면 아마도 오르고 걷는 재미에 빠진 것이라 보지 않을 수가 없는 일이다. 참고 견디는 일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보고 듣는 사람은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극한 상황에 자신을 과감히 몰아넣을 수 있는 용기도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그를 잘 안다고도 볼 수 없고 잘 모른다고 볼 수도 없는 사이다. 그래도 나는 그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놀라곤 한다. 평소 어디에도 나서는 일이 없는 그가 험준한 산길로 부지런히 나서고 험난한 순례길에 쉴 틈도 없이 나선다. 부부가 함께 나서기도 한다. 나는 그가 읽고 본 그의 지난한 길에서 그의 눈을 통해 신을 향한 지순하고 경건한 정신을 읽는다. 그의 수고하는 길을 통해 순수한 영혼의 길을 듣기도 한다./장종권(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장, 시인)



5. 본문

Prolog 프롤로그


2018년 처음 산티아고 프랑스길을 걷고 나서 그 경험을 나 혼자 보관하기에는 너무 아쉬워 책자로 만들어 지인들과 공유한 적이 있다. 시판용이 아니어서 부담은 적었지만 난생 처음으로 책을 만들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많아 부끄럽기도 하고 아쉬웠다. 그래도 그 책자를 받아본 적지 않은 사람들이 호평을 해주어 만들기로 결정한 용기와 그동안 투자한 시간과 노력이 아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두 번째 순례계획을 듣고서 많은 지인들이 이번에도 책을 내느냐고 물어 왔지만, 같이 동행하는 정 선배가 책을 낼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나는 책은 내지 않고 대신 사진을 많이 찍어 그 책에 내 사진을 실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막상 출발해서 하루하루 걸으면서 수많은 만남과 본 것들, 또 그 느낌이 아쉬워 나는 나대로 하루하루 일기를 쓰게 되었다. 돌아와 그동안 써놓은 일기와 사진들을 정리하다보니 또다시 6년 전 순례를 마치고 책을 내기로 결정했던 그 미련이 남는다.


더구나 이번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걷는 프랑스길이 아니고 산티아고 순례를 경험한 사람들도 거의 경험하지 못한 포르투갈길이여서 내가 내가 이길을 택한 이유와 같이 프랑스길과는 다른 문화와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시 책자로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글의 내용이나 사진이 나와 모니카, 그리고 이번 일정을 같이한 정선배 부부와의 개인적인 내용들이 많아 나의 가족을 포함한 지인들 외에는 공유하기가 쑥스러운 내용들이 많다. 또한 내가 기록한 여행기는 여느 문필가처럼 매끄럽지도, 교육적이지도 않고,전문 사진가 같이 아름다운 빛과 구도를 잡지도 못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열정과 능력도 모자라서 그저 저의 평소 수준 그 이상을 기대하지 않고 읽어주시고 보아주면 감사할 따름이다.


처음 프랑스길의 책자보다는 가능한 많은 사진을 실어, 스토리보다는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지만 막상 정리를 해 놓고 보니 매일 먹고, 마시고, 걷고, 잠자는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 같아 또 한 권의 지루한 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또 개인적으로 카톨릭 신자이기에 신앙에 관련된 내용들이 여기저기 언급되는 점도 감안하여 주셨으면 한다. 이번에 다녀온 포르투갈 산티아고 순례길이 전번에 다녀온 프랑스길과는 또 다른 길이기에 그 이야기를 많은 분들에게 전해 드리고 싶은데 일일이 만나서 전달할 수 없어서 이 책자로 대신한다고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2024년 봄 김수봉


출발 Start 


산티아고 순례길. 2018년에 처음 프랑스길을 걸었으니 6년만에 다시 도전에 나선다. 우리의 두번째 산티아고 순례 계획을 듣고 지인들이 일부는 부러움에, 일부는 의아심에 그 힘든 델 왜 또 가느냐고 묻는다. 그 질문에 나 스스로도 가끔 ‘나는 왜 또 가는 거지?’ 하고 마음속으로 질문해 본다.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도 엄두를 못내는, 집사람도 마지못해 따라나서는 이 길을… … 그 질문에 나도 정확한 대답은 없다. 그냥 가서 걷고 싶을 뿐이다. 아마도 더 늦기 전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또 산티아고 순례길에는 즐거움도 있고 고통도 있으니 그걸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은 것 같다. 


첫 번째 순례길과는 달리 이번에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산티아고로 올라가는 루트를 택했다. 산티아길이 6년 전 걸었던 프랑스길을 포함하여 수많은 루트가 있지만 프랑스길이 자장 유명하고 포르투갈길이 두번째로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길이라고 한다. 프랑스길은 프랑스의 생장에서 출발하여 스페인 중북부를 관통하는 800Km의 길인데 비해 포르투갈길은 리스본을 출발하여 포르토를 거쳐 포르투갈을 종주하는 640Km로 조금 짧은 편이다. 해발도 높은 곳이 400m 정도여서 높은 곳이 1,000m가 넘는 프랑스길보다는 좀 평이한 편이다. 대신 프랑스길만큼 걷는 순례자들이 많지 않아 길의 안내며 숙소 알베르게 등 관련 인프라가 떨어진다는 평이고, 우리 부부도 나이가 그동안 더 들어서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특히 모니카가 오래 걷지 못하겠다고 엄살(?)이 심해, 이번에는 하루에 걷는 거리도 짧게 잡고, 중간중간 쉬면서 가기로 하여 일정을 42일로 길게 잡았다. 이번 순례는 처음 프랑스 순례길처럼 하루 25Km~30Km 무작정 앞만 보고 걷지 않고 주변의 풍광이며, 역사적인 기념물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며 걸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번 순례는 그동안 제주 올레, 해파랑길 등을 같이 걸었던 정선종 선배 부부와 같이 동행하기로 했다. 


6년 전이니 이미 오래전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경험해 본 순례길이어서 사전 준비하는데 시간도 많이 소비하지 않고 과정도 그리 번잡하지 않았다. 짐도 프랑스길 순례때보다 조금 단순하게 2Kg 정도 줄어 내가 10Kg, 모니카가 5Kg 정도로 가볍게 꾸려졌다. 포르투갈길 도보순례 출발지인 리스본까지는 한국에서 직항이 없어 마드리드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리스본까지 가야 한다. 원래 인천공항까지 이동은 집 앞에서 탈 수 있는 리무진버스로 편하게 가려고 했는데, 선배 부부가 본인들은 공항열차로 이동하다고 해서 우리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한다. 어차피 순례여행이니 출발부터 조금은 불편하지만 저렴한 방법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열차 안에서 선배 부부와 만나 공항까지 가서 기내반입이 안되는 등산스틱을 재포장해서 짐으로 부치고,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으며 기다리다가 비행기에 오른다. 선배네는 비즈니스를 타고 가는데 우리는 당초 예약한 출발 일정을 나중에 변경하는 바람에 간발의 차이로 예약이 늦어서 비지니스를 못타고 이코노미로 간다. 비행기에 탑승해 자리에 앉으니 승무원이 마드리드까지 비행시간이 무려 14시간 45분이라고 알려준다. 한국에서 뉴욕까지 가는 시간보다도 더 걸리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러시아를 가로지르지 못하고 남쪽으로 돌아가는 통에 길어진 비행시간이다. 이번엔 기류까지 좋지 않아 평소보다 더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이 긴 시간을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서 버티는 게 이번 순례의 첫 시작인 것 같다. 


사실 리스본이 포르투갈길의 시작이기도 하지만, 정 선배가 이곳에 주재하고 있을 당시 딸이 중학교 2학년이었을 때인가 안타깝게도 다니던 리스본국제학교St.Julian School 근처에서 열차사고로 죽은 지 올해가 30주년이기도 하다. 리스본에서 추도식을 하고 출발하기로 해서 이 루트로 계획한 것이다. 이미 30년이란 세월은 흘렀지만 한참 예쁠 나이였던 딸을 불의의 사고로 가슴에 묻은 부모로서는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완전히 잊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13일 낮에 도착하고 나자마자 리스본 대성당으로 가서 까미노 증명서를 받고 오후는 시내 명소를 돌아본다. 14일 오전에는 정 선배 딸이 다니던 학교로 가서 학교장을 포함한 학교 관계자, 당시 정 선배와 일했던 현지인 비서, 이미 아줌마가 되어있는 딸의 동창생 몇 명, 그리고 그 당시 선생님 등 30여 명이 모여 딸의 기념식수 앞에서 추도식을 하였다. 오후에는 리스본만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예수 십자가상이 있는 곳으로 가서 리스본 시내를 구경하고 유럽 대륙의 끝이라는 호까곶 등 몇 군데 관광지를 돌아보고 저녁엔 포르투갈에서 유명한 파두를 관람한다. 


파두Fado는 포르투갈 전통 기타 등으로 된 반주에 가수가 나와서 주로 어부의 아내가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그리며 부르는 노래를 부른다. 대체로 조금은 서글픈 곡조로 되어 있고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전통음악 장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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