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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복 한영시집 '푸른 비를 맞고'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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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리토피아
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5-08-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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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피아포에지․165

푸른 비를 맞고

인쇄 2025. 8 1 발행 2025. 8. 6

지은이 전재복 역자 최재진Jay Choi·Danielle Scott

펴낸이 정기옥 펴낸곳 리토피아

출판등록 2006. 6. 15. 제2006-12호

주소 21315 인천광역시 부평구 평천로255번길 13, 부평테크노파크M2 903호

전화 032-883-5356 전송032-891-5356

홈페이지 www.litopia21.com 전자우편 litopia999@naver.com


ISBN-978-89-6412-206-8 03810


값 14,000원



1. 저자

시인 전재복은 문학적 성취에 따른 많은 수상을 했다. 대표적인 수상기록으로는 1992년 한국시신인문학상, 2005년에는 월간스토리문학 신인문학상(수필 부문), 제31회 전북문학상, 제1회 바다와펜 문학상, 제8회 샘터문학상 본상, 제8회 교원문학상, 제13회 신무군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전재복은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히 저술 활동을 펼쳤다. 시인은  『그대에게 드리는 들꽃 한 다발』, 『풍경소리』, 『연잎에 비가 내리면』, 『잃어버린 열쇠』, 『개밥바라기별』, 『시발詩勃』을 출판했다. 또한 『한 발짝 멀어지기 한 걸음 다가가기와』 『쉼표,숨표』등 3권의 산문집이 있다.




2. 자서


이름 없는 풀꽃인 줄 알았다. 

그러다 자라면서 한 그루 어린나무인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한 발자국도 스스로는 걸어 나갈 수 없었지만, 

꿈을 꾸는 데는 부족하지 않았다. 


봄 햇살, 여름비, 가을바람, 겨울의 침묵을 견디면서, 나무는 꿈을 꾸고 그 꿈은 자꾸 자랐다. 깜깜한 땅밑으로 멀리멀리 뻗어 나간 뿌리, 푸른 하늘을 향해 내민 수많은 가지 끝에는 어김없이 찾아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비밀의 화원 같은 다섯 번째 계절이 있었다.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내 생애 일흔다섯 번째 봄을 지나며 

조심스레 숨겨둔 꿈 하나 펼쳐 든다. 

가지 끝에 머무는 햇살처럼, 

초록 잎새 쓰다듬는 바람처럼, 

그대의 고운 숨결이 머물다 가기를…! 


2025년 5월

옥정리에서 전재복 쓰다



3. 목차

차례


제1부 Spring:Bathed in Blue Rain 봄:푸른 비를 맞고

Mist‧2 12  

안개٠2 13  

Where the Flowers Fell―Cherry Blossoms Fade 14

꽃 진 자리―벚꽃 지다 15  

Spring Breeze 16 

봄바람 17

Germination 18 

발아發芽 19

Azalea 20

영산홍 21

Reservoir Scene 22

저수지 풍경 23

To Longing٠5(Flower of Fate) 24 

그리움에게‧5(인연 꽃) 25 Mother’s Rice Bowl 26

어머니의 밥그릇 27

Virgin Fig 28

童貞女 무화과 30

Mist 32

안개 34

Brewing Magnolia Flower Tea 36

백목련 꽃차를 만들며 38

The Jangdok 40

장 독 41

차례


제2부 Summer:Bathed in Blue Rain 여름:푸른 비를 맞고

The Pond 44

연못 45

The Path to Naesosa Temple 46

내소사 가는 길 47

When the Seasonal Winds Blow 48

계절풍이 불어올 무렵 49

Lycoris(Red Spider Lily) 50

상사화(꽃무릇) 51

Snail Scholar 52

달팽이 書生 53

Torrential Rain 54

폭우 55

Trumpet Creeper 56

능소화 57

I Envy You, Green Frog 58

청개구리 네가 부럽다 59

Ode to Bamboo 60

대나무 찬讚 61

Bamboo Shoots 62

우후죽순 63

Patching Up Hunger 64

허기를 깁다 65

Bathed in Blue Rain 66

푸른 비를 맞고 67

Not You, But Me 68

너 말고 나 69 

차례


제3부 Autumn:The Sound of the Landscape 가을:풍경소리

Okjeong-ri Diary(Autumn) 72

옥정리 일기(가을) 73 

The Sound of Wind Chimes 74

풍경소리 75

Around the Time of Cheoseo 76

처서 무렵 78

The withering of the Wood-Water Chrysanthemum 80

목수국木水菊 지다 81

Late Autumn, Around Three in the Afternoon 82

늦가을 오후 세 시쯤 83

The Yoke 84

굴레 86

Flowing By―Wind Blows, Rain Falls 88 

흘러가다―바람 불고 비 89

Fallen Leaves, A Dance of Parting 90 

낙엽,別離의 춤 91

The Tree’s Fingerprint 92

나무의 지문指紋 94

Hunger 96

허기 97

Dry Tree 98

마른나무 99

Unjust Powerlessness 100

억울한 무기력 102

차례


제4부 Winter:Consolation 겨울:위로 

Draft Stopper Paper 106

문풍지 107

Reset 108 

리셋 110

Winter Bud 112

겨울눈(아린芽鱗) 113   

Last Will 114

유언 116

Frost Flower Letter 118

서리꽃 편지 119

In December 120

12월에 121

Winter Rose 122 

겨울장미 123

Consolation 124 

위로 126

Island Keeper 128

섬지기 129 

A Lost Key 130

잃어버린 열쇠 131 

Making Kimchi 132 

김치를 담그며 134

Frostbite Flower(Adonis) 136  

얼음새꽃(복수초) 137 

차례


제5부 The Thirteenth Month:The Scarecrow’s Dance           13월:허재비의 춤  

A Bird Filling with Wind 140 

바람을 채우는 새 141

A Drowning Island 142

익사하는 섬 143

A Staggering Sea 144  

비틀거리는 바다 145 

Becoming a Mourner 146 

弔客이 되어 148 

The Scarecrow’s Dance 150  

허재비의 춤 151

Sometimes, Occasionally 152

가끔, 때때로 153

Old Hope, I Want to Be a Lover 154

老望, 애인이 되고 싶다 155

Time, That Trifle 156

세월 그까짓 것 157

Dream Place 158

꿈자리 159



4. 평가

봄 햇살, 여름비, 가을바람, 겨울의 침묵을 견디면서, 나무는 꿈을 꾸고 그 꿈은 자꾸 자랐다. 깜깜한 땅밑으로 멀리멀리 뻗어 나간 뿌리, 푸른 하늘을 향해 내민 수많은 가지 끝에는 어김없이 찾아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비밀의 화원 같은 다섯 번째 계절이 있었다.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자서 중에서



5. 작품

Mist‧2 



Blowing a magic flute, 

the hushed sensuality awakens, 

its long tongue flickering, 

dancing a sultry sway. 


In the flutter of a skirt’s hem, 

the forest of buildings staggers, 

crumbling soft and molten. 


Even the river, enduring the endless night, 

gasps with heated breath, 

shattering silently. 


Somewhere between light and shadow, 

a world half-crushed, half-tender, 

devoured with startling hunger— 

only to be spat out, 

an anorexia of the soul. 


This overflowing, incurable malady— 

you, too, suffer its weight. 




안개·2



마법의 피리를 불며 

숨죽인 관능이 일어선다 

긴 혀를 날름거리며 

간드러진 춤을 춘다 


하늘거리는 치맛자락에 

빌딩 숲이 비틀거리다 

흐물흐물 무너지고 


긴 밤을 견뎌온 강물마저 

더운 숨을 할딱이며 

소리 없이 자지러진다  


빛과 어둠의 중간쯤 

적당히 뭉개지고 

적당히 말랑거리는 세상을 

놀라운 식욕으로 먹어치우고는 

느닷없이 뱉어내는 거식증 


넘쳐서 가실 수 없는 난치병을 

너도 앓고 있구나 




Where the Flowers Fell 

―Cherry Blossoms Fade



Shyly raising their tips, 

turning aside to offer leaves, 

the blossoms hesitated three days, 

then burst open, feigning reluctance. 


Rough branches thrust forth flowers first, 

a hasty heart laid bare at last— 

caught in the act, 

and your footsteps turn away so easily, 

leaving me to gaze in vain. 


With dazzling gestures, 

I stole your heart, 

returning it as a bed of fallen petals— 

Could you know my heart? 




꽃 진 자리

―벚꽃 지다 


 

수줍게 촉을 세우고 

돌아앉아 잎을 내밀고 

꽃이야 한 사흘 뜸을 들이다 

못 이긴 척 하나씩 터트려야 했어 


거친 가지 불쑥 꽃부터 내밀고선 

성급한 마음 

끝내 들키고 말았으니 

쉽게 돌아서는 그대 발길 

하릴없이 바라만 볼 밖에


현란한 몸짓으로 

훔친 그대 마음 

고운 꽃자리로 돌려드리는 

내 마음 그대는 알까 몰라  




Spring Breeze 

Spoon in hand, 



battling the drowsiness pressing my eyelids, 

sunlight spills yellow through half-closed eyes— 

that’s when it begins. 


A clandestine stirring, 

the prelude to a renaissance— 

the dead revive, 

beneath frozen earth, crumpled limbs stretch and twitch. 


Like a cheer, 

leaves and flowers bloom, 

a thrill—dream or reality?— 

rippling through the world with delight. 


Knocking on every shut door, 

whispering, Today’ is the day, 

rousing the sleeping soul to exultation— 

all because of them, 

fanning the flames. 


The spring breeze— 

their sweet provocation. 




봄바람



밥숟가락 든 채 

눈꺼풀 눌러 내리는 졸음과 맞서다 

스르르 감긴 눈 속으로 

햇살이 노랗게 번질 때 


그때를 기다렸던 것이다 

르네상스의 서막을 준비하는 

내밀한 움직임 

죽은 것들이 살아나고 

언 땅 밑에서도 꼼지락대며 

구겨진 팔 다리를 폈다 


환호성처럼 

잎이 꽃들이 피어나고 

꿈인 듯 생시인 듯 

기분 좋은 설렘으로 세상은 술렁댔다  


닫힌 문마다 두드리며 


오늘이 그날이라고 

잠자는 내면을 들쑤시고 

환호하게 만든 이 

자꾸 부채질하는 그들 때문이었다 


봄바람, 그들의 선동이 있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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