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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자작나무 숲/안명옥- 한국경제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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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명옥 시인의 제2시집 '뜨거운 자작나무 숲'
입력 2016-07-05 10:33:45 | 수정 2016-07-05 10:33:45

안명옥, '뜨거운 자작나무 숲'(리토피아포에지·47,리토피아 간행)/128쪽/값9,000원
안명옥 시인의 제2시집 '뜨거운 자작나무 숲'(리토피아 간행)이 나왔다. 50여 편의 시를 4부로 나누어 수록한 이 시집에 대해 발문을 쓴 한명희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뜨거운 자작나무 숲의 많은 시들이 나에게 슬픔을 전염시켰지만 특히 이 시는 나를 울렸다. 착해지지 않아도 돼, 이젠 뭐든 다 이해 해라는 구절이 특히. 명옥이가 악착같이 착하게 살아왔다는 건 안다. 내가 아주 잘 안다. 그런 명옥이가 착해지지 않아도 돼, 이젠 뭐든 다 이해 해라고 말할 때, 그것은 내게 그동안 참 수고했다. 이제는 좀 천천히 살아도 돼. 라는 위로와 격려의 말로 들렸다. 그래서 착하게 살아오지 않은 나조차 울컥해졌지. 물론 명옥이는 이 말을 하면서 남들을 위로하고 제일 끝으로 스스로를 위로했으리라. 명옥이를 이런 경지에 이르도록 만든 삶의 소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다.’
정우영 시인은 이 시집에 대해 ‘안명옥은 그늘을 앓는다. 그가 앓는 그늘에서 사물들은 문득 가뿐해진다. 슬픈 것이든 아픈 것이든 그의 그늘에 들면 문득 스르르 잦아든다. 이런 치유력은 도대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나는 그가 가진 시적 모유母乳의 힘이라고 여긴다. 그는 저 그늘에서 스스로를 아프게 짜내어 세상을 모시는 것이다. 나를 게워 너를 모시는 모심의 시이다. 모심의 시는 동시에 모심母心의 시이기도 하다. 나와 너를 통째로 품어안는 어미의 시인 것이다. 안명옥이 펼쳐가는 연민의 눈, 상처의 힘, 다 여기서 나온다. 그의 서사시에서 여성의 강인함만 보았다면 시의 일면을 읽은 것이다. 다시 되짚어 그가 키워 올린 시편들 찬찬히 펼쳐 보시라. 얼마나 깊이 모심과 모성의 숨결들 배어 있는지. 오래지 않아 당신의 마음에도, 갓 움튼 뿌리 하나가 흙을 움켜쥐며 뻗을 때/주위에 퍼지는 미열들처럼 모심의 시, 도도록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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