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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갓김치 /권월자 시인 - 중부일보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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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권월자
중부일보 2016년 02월 16일 화요일

권월자
입 짧은 남편위해 야생갓을 뜯어다가
황석어 달인젓갈 태양초와 버무린다.
볏짚 저장고 안에 쪽파와 어우러져
가만히 숨죽이고 있던 야생갓,
입 안에 넣는 순간 콧속이 후끈
눈을 질끈 감는다.
“으음 개운혀, 바로 이 맛이랑게”
남편 한 마디에 거칠고 두툼한 손에
물기 마를 날이 없고,
뙤약볕에 이고랑 저고랑 헤짚고 다니느라
얼굴 익는 줄도 모르고 배시시 흰 이를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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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충북영동출생.
대구교대와 인천교육대학졸업, 아주대학원 교육행정석사, 계간『열린시학』에 수필이, 계간 『리토피아』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수원문인협회 수필분과위원장으로 문단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수원연무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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