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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비, 꽃/ 천선자 시인 - 중부일보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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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선자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고 삼 개월이다.
어미를 잃어버린 아이가 젖을 찾으며 운다.
미음을 끓여주고 분유를 타 먹여도 먹지 않는다.
아비의 마른 등에 매달려 빈 젖꼭지 물고 또 운다.
젖무덤 찾아 고사리손이 아비의 등을 더듬는다.
삼일 내내 내린 비는 삼년 내내 내리고
산 능선을 따라 안개비, 꽃을 피운다.
안개비, 꽃만 보면 그 아이 방긋방긋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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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리토피아로 등단.
2005년 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 졸업.
2014년 전국계간지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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