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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첫 시집을 펴낸 우동식 월호동 예비군중대 중대장. |
“군인, 시인, 시낭송가, 시낭송강사, 공인중개사 등등이 있습니다만 먼저 떠오르는 인상은 우직하면서 진실한 사람, 믿음직한 사람, 자기 정신이 뚜렷한 사람, 그러면서 섬세한 감정의 소유자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신병은 시인>”
국가가 부르면 어디든 언제든 달려가야 하는 신분탓에 어디하나 정착하기 쉽지 않았던 예비군중대장. 이제는 시의 세계에 자신을 내려 놓은 군인 시인(?)이 있다.
생애 첫 개인시집을 펴낸 우동식( ) 여수시 월호동 예비군중대 중대장 아니 시인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우동식 시인은 지난 2007년 국군장병 문예대전에서 시 부분 대상을 받아 참모총장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다 2009년 『정신과표현』 2015 『 리토피아』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을 알렸다.
“늘 인생이 평생공부라 생각해 왔고 생각하는 것과 마음먹은 것을 말로 표현하고 글로 잘 표현 할 수 있을 때까지 배우고 싶었죠”
평상시 가졌던 이런 마음은 여수에 새로운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계기가 된다.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지만, 공인중개사 자격을 따는 등 남다른 이력을 선보인 우 시인은 본격적으로 스피치와 낭송을 배워서 스피치지도사와 낭송가가 되었고, 문예창작을 공부해 이제는 시인이 됐다.
그의 빼어난 작품활동은 물론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낸 시낭송 실력은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실력자가 됐다.
“문과 무를 겸비한 시인이라고 해야 할까요?”라며 웃는 우 중대장이다.
‘시를 쓰는 예비군중대장’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현재 예비군동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주로 야간이나 주말에 쓰기 때문에 늘 시간이 부족하고 공직에 있기 때문에 현실 비판적인 글을 쓰기에는 아직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그런 그에게 여수는 그의 숨은 재능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여수에서 예비군 동대장으로 근무하며 지역 문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기 재능과 끼를 맘껏 발산하고 있다.
낮에는 동대장으로 예비군 자원관리와 교관임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우 중대장은 시간이 자유로운 일과 후에는 시인으로 변신한다.
재능시낭송 동부협회장과 전남대학교평생교육원 시낭송 강사로서 시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시낭송, 시낭송 콘서트, 시낭송세미나, 시낭송대회 등 시낭송 보급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 여수갈무리문학회 회장, 전남작가회원, 민예총문학위원 청소년 육성회 등 다양한 문학활동과 문화봉사활동으로 시인으로서 갈증을 해갈하고 있다.
이같은 그의 숨은 열정은 최근 펴낸 생애 첫 개인 시집을 통해 고스란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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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동식 시인의 첫 개인 시집. |
우동식 시인의 첫 개인시집 ‘바람평설’은 80여편의 시를 다루고 있는데 그 가운데 절반인 40여편이 여수와 관련된 글이다.
“자연과 자연, 사람과 자연, 사람과 하나님에 대한 관계성에 관한 내용이며 그 본질은 파괴와단절에서 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시의 본질은 원형의 회복이며 단절 된 상태를 연결하는 것이고 관계를 정상화하는 시각으로 시를 썼다”는 우 시인이다.
“원래 제목은 ‘바람피기 좋은 날’인데 의역하여 바람평설로 했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자연바람, 욕망이나 희망, 남녀간의 바람 등 세가지 의미가 중의적으로 녹아 있다” 할 수 있을 거란다.
우동식 시인의 지도교수이기도하고 멘토인 한국예총여수지부장인 신병은 시인은 시평을 통해 ‘개성적인 독법(讀法)과 화법(話法)’의 시인으로서, ‘바람의 시인, 꽃의 시인, 리얼리스트 시인, 지적 서정의 시인, 지독한 녹색의 시인’으로 다양한 별명을 붙였다.
정작 본인은 ‘지적시인’이 가장 맘에 든단다. “주지시도 서정시도 아닌 지적 서정시를 쓰고 싶다”는 우 시인이다.
시집은 제1부 바람평설, 제2부 우주의 포장 법, 제3부 아버지의 땅, 제 4부 초록세상으로 80여 편의 시가 수록 되어 있다.
여수에서 5년의 시간을 보냈으니 2년후면 국가의 부름(?)을 받아 여수를 떠아야 할 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우 시인의 활동은 더 열정적이다. “여수에 시낭송문화를 정착시켜 하나의 귀한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우 시인이다.
내년이면 첫 개인시낭송회도 열것이며, 3년마다 시집을 발간할 계획도 세웠다.
여수에서 깊이 숨겨뒀던 끼를 맘껏 풀어 내고 있는 ‘시를 쓰는 중대장’의 행보는 이제 출발선에 선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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