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아침의 시] 청개구리-김영진/ 경기신문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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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에 청상과부가 된 어머니는 바람 필 생각이 없었을까. 스무 살 때 어머니가 주위에서 재혼하라는데 너는 어떠냐 물으셨다. 몰라도 너무 모른 나는 일언지하에 호적을 파내고 가세요 했다. 그 후부터 어두운 부엌에서 가끔 낮고 구슬픈 노래가 들려왔다. 눈물이 눈썹을 찌르고 안개의 거리 방황하듯 어깨가 들썩였다. 김포 쪽 농군이 팔러온 곡식을 사서 시장에 되파셨다. 사남매 다 키워 공부시키고 조그만 집 한 채도 장만하셨다. 봄날에 개구리 알 낳듯 어머니 몫까지 연애하는 나는 불효자입니다.

▲ 김영진 시인
▶약력
▶2017년 리토피아 로 등단.
▶시집 달보드레 나르샤 , 옳지, 봄 , 항아리 속의 불씨
▶제4회 아라작품상 수상.
▶제11회 리토피아 문학상 수상.
▶계간 아라문학 편집위원. 막비시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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