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김영진 시인 '다독거리다' / 인천뉴스
페이지 정보

본문

다독거리다
투박한 어머니 손이 종일 다독거립니다.
매운 청양고추 모종 심고 다독거립니다.
갓 뽑은 열무 광주리에 눌러 다독거리고,
빈 쌀독을 눈으로 꾹꾹 눌러 다독거립니다.
아버지 출근할 때 다녀오세요 다독거리고,
얻어맞고 들어와 우는 막내어깨 다독거립니다.
시집살이 불어터진 며느리 손 잡아 다독거리고,
매번 칭얼거리는 손녀딸 엉덩이도 다독거립니다.
다독이다 가신 어머니 무덤가 파릇한 잔디를
봄 햇살 받으며 편안하시라 자장자장 다독입니다.
김영진 시인은 인천에서 태어나 2017년 ≪리토피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달 보드레 나르샤, 옳지, 봄이 있다. 아라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 계간 아라문학 편집위원, 막비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 추천 리토피아 장종권 주간)
출처 : 인천뉴스(http://www.incheonnews.com)
투박한 어머니 손이 종일 다독거립니다.
매운 청양고추 모종 심고 다독거립니다.
갓 뽑은 열무 광주리에 눌러 다독거리고,
빈 쌀독을 눈으로 꾹꾹 눌러 다독거립니다.
아버지 출근할 때 다녀오세요 다독거리고,
얻어맞고 들어와 우는 막내어깨 다독거립니다.
시집살이 불어터진 며느리 손 잡아 다독거리고,
매번 칭얼거리는 손녀딸 엉덩이도 다독거립니다.
다독이다 가신 어머니 무덤가 파릇한 잔디를
봄 햇살 받으며 편안하시라 자장자장 다독입니다.
김영진 시인은 인천에서 태어나 2017년 ≪리토피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달 보드레 나르샤, 옳지, 봄이 있다. 아라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이사, 계간 아라문학 편집위원, 막비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 추천 리토피아 장종권 주간)
출처 : 인천뉴스(http://www.incheonnews.com)
추천0
- 이전글[신간] 지평선 시동인 ‘점멸과 침묵 사이’ 6집 발간 / 전라일보 2021-07-21 22.05.30
- 다음글익산, 지평선 시동인 ‘점멸과 침묵 사이’ 6집 발간 / 신아일보 2021.07.18 22.05.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