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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16 제주일보-리토피아 출판 관련-주변적인 것들에 대한 진실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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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6,843회 작성일 07-05-2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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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2007-03-16 00:03]  

김경훈 시인 ‘삼돌이네 집’ 펴내

“관덕정 옆의 ‘삼돌이네’ 술집을 아는 사람은 안다/ 중앙로 집회가 있거나 관덕정 문화행사가 있는 날에는/ 삼돌이네집은 삼돌이들로 초만원이다/ 허름한 막걸리 혁명가들이 그득하다/살 맞대고 살아가는 두 갓보다 더한 살내음으로 넘친다”(‘삼돌이네 집’ 중에서) 

그동안 4·3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시를 주로 써온 김경훈씨(45)가 시집 ‘삼돌이네 집’(사진)을 최근 냈다. 

‘고운 아이 다 죽고’ ‘한라산의 겨울’ 등 이전 시집과는 달리 이번 시집은 구체적인 생활 속에서 평소 느껴온 것들을 시로 형상화했다. 시집은 시인 자신이 발붙여 사는 곳, 그곳에서의 자기 삶의 내력을 되돌아보고 자신과 함께 어울려 사는 것들에 대한 진실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이 시집의 주인공들은 ‘요란스레 화사하진 않아도/ 그윽한 향내 하나로도 가까이 다가간 이를 전염시키는’ 수선화 같은 존재다. 그리고 삼돌이네 집은 ‘우아하게 고상 떨지 않아도 되는 그 너저분한 편안함’이 있는 곳이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사람 사는 세상, 이웃들의 아픔과 기쁨을 온몸으로 발산함이 옳지 않은가’(오승국)를 비롯 순수한 열정과 뚝심(장정언), 연좌제 때문에 육사에 들어가지 못한(이중흥), 알바트로스 성만이 등 그는 주변인들에게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힌다. 

죽음의 어제 같은 내일을 생각하며 실직의 아침을 맞고 누룽지탕을 먹는 마당극 동료 이야기, ‘졸인 마음 풀 수 있는/ 그런 넉넉한 이승 벗 하나/ 만났으면 좋을’ 벗 등을 통해 불혹을 넘긴 지난날과 오늘을 오가며 세상을 향한 염원과 그리움을 토로한다. 

“그 모든 주변적이고 비주류적이며 버려지고 소외된 힘없고 약한 것들 그러나 명백하게 살아 숨쉬는 것들을 사랑하기 위하여 그들 속에서 나도 같이 숨을 쉰다” 

그는 자서에서 이렇게 밝히며 이 시집이 잘 빠진 마당극 한 편 보고 난 것 같은 기분이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이유 없이 ‘삼돌이네 집’이 사람을 부르는 것처럼. 

제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마당극 대본집 ‘살짜기 옵서예’를 냈고 놀이패 한라산·제주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리토피아 시인선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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