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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강 저편┃김현숙 지음. 리토피아 펴냄. 216쪽. 1만4천원 - 경인일보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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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린 강 저편┃김현숙 지음. 리토피아 펴냄. 216쪽. 1만4천원
중견 작가 김현숙이 새 장편소설 '흐린 강 저편'을 펴냈다. 작가의 이번 소설은 지난 2년 동안 인천에서 발간되는 문학 계간지 '리토피아'에 연재한 작품을 묶어낸 장편소설이다.
전작인 소설집 '히스의 언덕'에서도 그랬지만, 작가의 작품은 독자에게 시간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우리가' 혹은 '내가' 겪었거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다양한 등장인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대립을 섬세한 문체로 그리며 주제를 심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는 '흐린 강 저편'에서도 한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가족 구성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이 소설은 다양한 계층 간의 충돌로 갈등하는 사회 문제로까지 주제를 확대시킨다.
작가는 문학이 점차 서사를 잃어가는 요즘 강물처럼 흐르는 유장한 스토리와 강력한 흡입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노을 진 카페에는 그가 산다', '먼 산이 운다'. '히스의 언덕' 등 작가의 대다수 작품들이 그러하듯 이 소설 또한 기대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강점들이 더욱 강화하고 연마돼 보다 더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
김현숙 작가는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골고다의 길'로 문단에 나왔다. 그해 다른 유수 문예지에서도 연이어 당선되며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하는 문운을 누렸다.
그러나 '삶이 문학에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을 고수하며 한동안 침묵했다. 그러다가 2002년 단편을 모은 첫 창작집 '하얀 시계'로 문단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동을 재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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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인 소설집 '히스의 언덕'에서도 그랬지만, 작가의 작품은 독자에게 시간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우리가' 혹은 '내가' 겪었거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다.
다양한 등장인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대립을 섬세한 문체로 그리며 주제를 심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는 '흐린 강 저편'에서도 한 가족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가족 구성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이 소설은 다양한 계층 간의 충돌로 갈등하는 사회 문제로까지 주제를 확대시킨다.
작가는 문학이 점차 서사를 잃어가는 요즘 강물처럼 흐르는 유장한 스토리와 강력한 흡입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노을 진 카페에는 그가 산다', '먼 산이 운다'. '히스의 언덕' 등 작가의 대다수 작품들이 그러하듯 이 소설 또한 기대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강점들이 더욱 강화하고 연마돼 보다 더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
김현숙 작가는 198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골고다의 길'로 문단에 나왔다. 그해 다른 유수 문예지에서도 연이어 당선되며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하는 문운을 누렸다.
그러나 '삶이 문학에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을 고수하며 한동안 침묵했다. 그러다가 2002년 단편을 모은 첫 창작집 '하얀 시계'로 문단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활동을 재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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