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북극권의 어두운 밤
-제11회 리토피아문학상 김영진 시인, 제5회 아라작품상 이성필 시인
-시상식 2월 27일 오후 5시 하버파크호텔

백인덕 시인이 제11회 김구용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계간 리토피아(주간 장종권)가 주관하고 문화예술소통연구소 등이 후원하는 제11회 김구용시문학상 운영위원회(심사위원 강우식, 허형만, 장종권)는 백인덕 시인(시집 북극권의 어두운 밤, 문학의 전당 발행)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인덕 시인은 1964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한양대 국문학과를 거쳐 대학원 박사를 수료했으며, 1991년 현대시학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단단함에 대하여, 짐작의 우주, 북극권의 어두운 밤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사이버 시대의 시적 현실과 상상력 등이 있다. 현재 한양대에리카캠퍼스 창의융합원 강사이다. 계간 아라문학주간이며 월간 웹진 공정한 시인의 사회 편집위원이다.
김구용시문학상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독창적인 세계를 끊임없이 추구하며 새로운 시에 대한 실험정신이 가득한 시인이 전년도에 발간한 시집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시인 개인의 잠재적인 미래성 평가와 한국시단의 주역으로서의 가능성이 심사의 주요 기준이다.
김구용시문학상의 제1회 수상자는 권정일 시인, 제2회 수상자는 장이지 시인, 제3회 수상자는 김중일 시인, 제4회 수상자는 김성규 시인, 제5회 수상자는 김언 시인, 제6회 수상자는 남태식 시인, 제7회 수상자는 안명옥 시인, 제8회 수상자는 허은실 시인, 제9회 수상자는 하상만 시인,제10회 수상자는 윤의섭 시인이다. 상금은 300만원이다.
시상식은 2월 27일 오후 5시 하버파크호텔(코로나19로 연기 가능)에서 진행하는 제11회 김구용문학제 중 갖게 된다.
이 자리에서는 제11회 리토피아문학상(수상자 김영진 시인)과 제5회 아라작품상(수상자 이성필 시인)도 시상을 한다.
김구용시문학상운영위원은 김동호(시인), 박찬선(시인), 강우식(시인), 허형만(시인), 문효치(시인), 김태일(시인), 장종권(시인), 구경옥(유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상 시집 북극권의 어두운 밤 중에서
이기적인 기도
누구 보라고 피는 꽃일망정
최소한 나는 아닐 것이다
딴 데 보고 우는 새
새를 지켜보며
하염없이 새는 생각
아침의 노란 꽃은
대낮에 희고 저녁에 붉다
이 한밤 기억 속에서는
서글프게 잔혹하다
불빛을 향해 우는 고양이
깊숙이 귀를 열어도 틈이 벌어지지 않는다
아무도 몰래 일어나는 비극이라도
최소한 나는 아닐 것이다
나는 아닐 것이다
인동(忍冬)
덧난 상처를 오래 문지르다
생각이 들었다
살살 달아오르는 열기는
막 지상을 떠난 종말의 숨들이
가만히 돌아와
거룩하게 건네는 인사
내게 하루를 더 허락하는
무한한 반짝임
불타지 않아도 좋을
어느 겨울날의 잔광(殘光)
창을 때리던 눈보라 속
금세 지워진 이름 하나
저녁 새의 발목에 걸렸다
상처는 그 자리에서 다시 아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