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산 시인이 시집 `그의 말을 훔치다'를 펴냈다.

저자는 내면 고백과 함께 시적 수사를 통해 고통을 아름다운 풍경으로 바꿔보려고 노력한다.

고통을 상징화하거나 암시하는 시어에서 저자의 끈질긴 삶의 긍정과 타인을 향한 다정함을 엿볼 수 있다.

시집은 총 4부로 나뉘어 아름다움을 지속하려는 끈기를 닮은 60여편의 시를 담았다.

박동억 문학평론가는 “`참말보다 더 매력적인 거짓말'이 존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이 시집을 관통하는 미학적 원리이자 정치산 시인의 정신”이라며 “이러한 사소한 긍정은 우리에게 일상을 지속하게끔 하는 힘을 불어넣어 준다”고 해설했다.

정 시인은 원주문인협회 부회장, 막비시동인, 리토피아 편집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리토피아 刊. 111쪽. 1만원.

원주=김설영기자 snow0@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