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너른 김제 지평선 따라…‘옆을 터주는 것들’/ 전북일보 2020.04.15
페이지 정보

본문
너른 김제 지평선 따라…‘옆을 터주는 것들’
- 김태경
- 승인 2020.04.15 20:33
지평선 시동인, 다섯번째 동인 시집 엮어내

“햇살을 소란으로/씀바귀, 질경이들이/논두렁을 가로질러 간다/지평선을 이루는/앙다문 바닥들/고요히 광활하다.”
지평선 시동인(회장 김유석)이 다섯 번째 동인 시집 <옆을 터주는 것들>(리토피아)을 펴냈다.
지평선 시동인 회원들은 함께 5집을 엮어내며 김제 지평선의 너른 들판을 상상했다. 진한 햇살을 입은 그 풍경은 고요하고도 광활한 자연이었다.
이번 동인 시집에는 기명숙, 김유석, 김인숙, 도혜숙, 배귀선, 안성덕, 이강길, 이세영, 이승훈, 이영종, 임백령, 장종권, 전창옥, 지연 시인이 내놓은 시 67편이 실렸다. 여기에 작년에 시집을 낸 기명숙, 이강길 시인의 대표 시 각 3편과 이승훈 시인의 미술문화칼럼 1편을 더했다.
특히, 이번 동인 시집의 제목 ‘옆을 터주는 것들’은 김유석 시인의 시 ‘우리는 무시로’에서 가져왔다.
“텃밭에 쪼그려 어머니 열무 모종을 솎는다.//뵈다는 이유로 솎아지는 것들//잡초라 불리지도 못하고 뿌리째 뽑혀 버려지는//뽑힌 후에야 그 자리 확연해지는 것들//어머니 손끝에 무작위로 집혀서//옆을 터주는 것들, 나와 너 사이//그 좁은 길을 먼저 따라보았다는 듯이”
지평선 시동인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지평선인 ‘김제 지평선’의 문화적 자산을 창조적인 정신문화로 계승 발전시키고, 끝 간 데 없이 너른 지평선 끝에 혼돈이 가져올 혼곤한 자유를 짓고자 지난 2010년 김제지역의 시인들이 꾸린 시동인 모임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0
- 이전글제주 고영숙 시인 계간 리토피아 신인상/ 여성신문 2020.04.16 20.04.29
- 다음글고영숙씨 시인 등단/ 제민일보 2020.04.12 20.04.2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