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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순 시 조영숙 시인 낭송/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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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5,948회 작성일 06-10-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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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마로 천문대에서'

―엄마,
별이 너무 많아요.

매일
뿌연 밤하늘만 보고자란 아이가
‘별마로 천문대’를 오르며 놀란다

앞도 보이지 않는 해발 800미터
깜깜한 길 위로
별들이 오소소 쏟아진다

별만 보고 동방박사마냥
길을 걷는다
북쪽으로 북쪽으로
나이테를 보지 않아도
길이 보인다

너무 어두운 세상
별 하나씩 가슴에 담고
살 수는 없을까

오늘은 ‘페르세우스 자리’ 유성우가
쏟아지는 날
자꾸 유성우가
내 가슴으로 쏟아진다
하나, 두울, 셋, 넷

오늘 내 가슴엔
눈이 부시도록 별이 가득하다
아이의 가슴에도
별이 하나다

―엄마,
별이 드디어 가슴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산 아래 영월은
꿈처럼 고요하고
아이의 설레는 탄성 속에
여름밤은 깊어간다

박경순
1991년 ≪시와의식≫ 등단
시집 이제 창문 내는 일만 남았다 외 *별마로 천문대:강원도 영월 봉래산 정상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 천문대
추천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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