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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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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늘다래
댓글 3건 조회 2,007회 작성일 16-04-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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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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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켜켜이 쌓인 삶의 무게마저

나른한 오후의 강물처럼 잔잔하다

녹음의 계절은

달리는 차창의 그림자로 남겨지고

두물머리 어디쯤에서 오랜 그리움을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찮은 약속마저 슬프다

 

거슬러 오르지 못하는 시간들.

추억은 언제나 기억 속에 머물고

초라하고 낯선 시간 앞에 서있다

 

은빛으로 빛나는 물결 속

영혼의 숨결이 고요히 잠속에 빠져들고

긴 기다림마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이 되었다

 

내 떠나온 자리로 돌아가려고

등 너머에

남겨진 사랑마저 애달프고

또 흐르고 흘러서

어디쯤 가 닿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약속을 할 수 있을까

가슴을 졸여

아픔을 삼킨 세월의 무게만큼

 

말없이 흐르는 북한강에선

내 믿음마저 처연히

강물처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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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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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님의 댓글

박주희 작성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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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님의 댓글

박주희 작성일

처음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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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님의 댓글

박주희 작성일

가을입니다<br />2016년 9월 29일 목요일 오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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