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작품(시,시조)
북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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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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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켜켜이 쌓인 삶의 무게마저
나른한 오후의 강물처럼 잔잔하다
녹음의 계절은
달리는 차창의 그림자로 남겨지고
두물머리 어디쯤에서 오랜 그리움을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찮은 약속마저 슬프다
거슬러 오르지 못하는 시간들.
추억은 언제나 기억 속에 머물고
초라하고 낯선 시간 앞에 서있다
은빛으로 빛나는 물결 속
영혼의 숨결이 고요히 잠속에 빠져들고
긴 기다림마저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이 되었다
내 떠나온 자리로 돌아가려고
등 너머에
남겨진 사랑마저 애달프고
또 흐르고 흘러서
어디쯤 가 닿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약속을 할 수 있을까
가슴을 졸여
아픔을 삼킨 세월의 무게만큼
말없이 흐르는 북한강에선
내 믿음마저 처연히
강물처럼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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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주희님의 댓글
박주희 작성일안녕하세요

박주희님의 댓글
박주희 작성일처음뵙습니다

박주희님의 댓글
박주희 작성일가을입니다<br />2016년 9월 29일 목요일 오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