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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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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야지기
댓글 3건 조회 3,264회 작성일 15-10-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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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사회

양진기


랄 라라라라
혀끝이 입천장에 닿았다 떨어진다
라르고는 어울리지 않아
빠르기는 방정맞게, 어조는 쾌활하게
터져 나오는 방언같이
절정으로 치닫는 팔분음표들
열락의 소리를 허 하소서 졸라.

체 게바라를 입고 콜라를 마시는
졸라 웃긴 청년들은 사라졌어 셀라.
라이트훅, 레프트훅
서로에게 주먹질하다 왼쪽 오른쪽 다 부러졌어 졸라.
잉어, 잉잉 우는 물고기 잉여가 되기 싫어
회사원이 꿈인 학생들로 가득 찬 나라
랄 라라라라

올림라단조로 연주하는 랄 라라라라
명랑하게 슬프다니 뭔 음계가 이래
음표들이 왜 빗물로 흘러내리나
비 맞은 잉어는 중얼거리기라도 하지
성대를 거세당한 잉여들 속으로만 랄라
아직은 겨울공화국
비올라의 ‘라’음에 맞춰 춤추는 눈보라, 창백한 삐라
팔랑거리며 쏟아지고 있어 졸라.


*계간『시현실』(2015,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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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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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님의 댓글

박주희 작성일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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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님의 댓글

박주희 작성일

처음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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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님의 댓글

박주희 작성일

가을입니다<br />2016년 9월 29일 목요일 오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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