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자유작품(시,시조)

스탠딩 책상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댓글 0건 조회 2,448회 작성일 17-02-28 01:42

본문

이곳은

억겁의 시간에 갇힌

병사들의 안식처

낮밤을 잊어버린 채

캄캄한 어둠 속 하루하루를 물리쳐가는

외로운 이들의 휴식처

스르르 감기는 눈을 띄우지 못해

쓰러질 듯

젖혀질 듯

-- 그림자를 드리운 채

저 바람에 나부끼는 헐벗은 나무마냥

꺽어질 듯 비틀릴 듯 흔들거리는

그러나

그림자 그림자 손을 잡고

-아직 네 자리 만큼은 남아있다

희미해진 눈깔을 돌려 뒤를 돌아봤을 때

미처 네 자리를 보지 못해 스러지지 않도록

축 처진 몸뚱이를 이끌고 이곳까지 와서도

미처 네 갈 곳을 찾지 못해 눈을 감지 않도록

-아직 네 자리 만큼은 남아있다

-언제나 네 자리 만큼은 남아있다

그림자 그림자 손을잡고

마알간 눈이 될 때까지


elain17@naver.com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