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록작품(전체)

제41호(봄호)/신작시/오대교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109회 작성일 11-06-28 14:41

본문

오대교
도마 위 외 1편


사내는 
나를 음식점으로 데려가더니 
통나무 위에 던졌습니다
주방장이 칼을 들고 다가와
비늘을 벗겨내고 배를 갈랐습니다 
와르르 쏟아진 밥통과 내장
백일하에 
모든 것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ㅡ찾아내 틀림없이 먹었어 
ㅡ없습니다 
사내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식탁에 앉은 사람들은 흥미로운 듯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수도꼭지


자네는 과묵하지
청밀 먹은 벙어리로 살지

하지만 꼭지가 돌면 다르지 
세상을 삼켜버릴 듯 쏟아내지

열어야 할 때 다물어야 할 때 
모르고 살아온 나

10년 20년 
아무 말 없이 살다

어느 날 
노도怒濤처럼 휘몰아칠 수 있을까 

오대교∙2009년 ≪시와 사람≫으로 등단.

추천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