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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호(봄호)/신작시/유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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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1,994회 작성일 11-06-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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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근
오륙도 물꽃 외 1편


모자반 줄기를 따라가는데
길이 막힌다 모자반이 머뭇거리며
고개를 치켜든다 두리번거린다
어느 바닷길에서 길을 잃었던
나를 모자반이 안다 오륙도 옆구리에
매달린 파도 속에 피고 지는
태산목 꽃숭어리 같은 허연 물꽃을 안다
물꽃 속에 나불거리는 암술과 수술
눈으로 만지다가 돌아선 날도 있다
모자반이 거푸 발에 걸렸다
길을 잃은 모자반은 길을 잃은
곳에서 놀고 있다 바다에서 자라
바다로 돌아가는 모자반은
오륙도 물꽃 한 송이 입에 문다

 

 

 


묵화墨畵


진눈깨비 틈새로
바다가 오다가 몸을 움츠린다

진눈깨비 틈새로
느닷없이 휘청대는 바다가 있다

진눈깨비 틈새로
느닷없이 사라지는 바다가 있다

진눈깨비 틈새로
사라진 바다가 떠 있다

유병근∙1970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까치똥>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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