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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호(2010년 겨울호)/신작시/심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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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096회 작성일 11-05-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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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록
희망근로·19 외 1편
―연꽃


수로에 달라붙는 이끼 닦아내는 중이었지요 이식된 금강송 밑둥은 방편의 주사 바늘이 꽂혀지고 성형수술 중인 스타벅스처럼 말매미도 지악스레 울었더랬습니다 이끼와 동거하는 수로의 무심은 융숭깊었지만 분별이 습성인 내 술책은 더 간상했지요 신문지로 감싼 락스통 슬쩍 엎질러 가며 폭염주의보 속에서 나는 

그때 금 링 귀걸이 한 여자가 분수대 속으로 뛰어드는 것 보았을 뿐인데요 몸에 달라붙은 배꼽티 속의 유두처럼 연꽃은 피고 있었어요 지독하게도 뇌쇄적이라서 첫눈에 밟혀왔습니다 민원 들어오게 하지 말 것 인사사고 내지 말 것 희망근로 중인 행복로 분수대에서 연꽃 하나 솟아나고 있었다니까요 비릿한 락스 냄새 양분삼아 그렇게





희망근로·34
―奚琴


그대에게 깽판치고 싶은 날 해금 켰다 기차처럼 연착되는 진통 풍문 속에 갇힌 조슬린 제임스*의 깊은 배꼽처럼 중현과 유현 사이 完全 5도의 슬픔은 너무 험해서 바닥이 보이지 않는 날이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섹스 파트너 가운데 한 명. 포르노 배우.

심종록∙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는개 내리는 이른 새벽'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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