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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2009/겨울)/신작시/홍시 외 1편/양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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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251회 작성일 09-12-2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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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규
홍시 외 1편


햇살도 터져 내린 늦가을 저녁
찬 서리마저 핥아 빨아먹고
그렁저렁 한 주먹 살이 된
아, 늙은 아버지

아스라이 감나무에 매달려 있다

 

 

 





트랙터가 가을 햇살을 타고 넘는다

짓뭉개진 볏더미에서 담액 흘러나온다

수평선에는 금도끼 은도끼가 없다

까만 날개를 가진 까막까치가

아버지 대신 헐거운 몸을 털고 있다

겨울이 와도 버려지지 않는 길

눈물겹도록 질기디질긴 황금 고집도

단 몇 시간 만에 날벼락을 맞았다

몹시도 몹쓸 망나니의 날인 것이다


양문규∙1960년 충북 영동 출생. 1989년 ≪한국문학≫으로 등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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