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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호(2009/겨울)/신작시/페르시안 고양이 외 1편/유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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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289회 작성일 09-12-21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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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희

페르시안 고양이 외 1편
 
 
그녀와 나는
대화와 침묵의 중간지대에 있다.

나는 알 수가 없다
그녀가 행복한지 불행한지.

그녀가 나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그녀가 나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와 나는
대화와 침묵의 중간지대에 있다.

소담스럽게 내리는 첫눈을
그녀가 오래 바라본다.



 

 ―상형문자

 

녹색 지붕 아래 다락방
상형문자로 적힌 낯선 책 하나 놓여있다.

어느 시대의 문법으로
어느 나라의 문자로
해석해야할지
알 수가 없다.

아마 온 생애가 다 걸릴지 모르는
아주 난해한 일인지도 모른다.

함께 가는 거다
밤과 낮처럼.

 
유경희∙2004년 ≪시와세계≫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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