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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2008년 겨울호)/신작시/구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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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1,944회 작성일 09-02-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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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회남

2008년 11월 4일 외 1편

 
미국에서 일어나는 파문
편 가르기는 안하리라
믿어보는 거다

내가 아닌 다른 이에게도
기회를 줘 보는 거다
색깔로 판단하지 않는 거다
동색끼리 한 편이라고 믿지 않는 거다

다음 세대에 꿈을 줄 수 있는 이는 누구인가
바닥에게 일어설 용기를 누가 줄 수 있는가
누가 젊은이에게 얼굴을 떳떳하게 들 수 있는가
브래들리효과*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나타날 승산
세계의 눈들이 대국을 응시한다
진리는 살아 펄떡이는가
부는 재분배 될 것인가
대국민답게 판단하길 믿어 보는 거다
지구는 한 가족이고
그들의 기침이 전 세계에 튀기 때문이다
버럭 오바마가 깨울 새벽 
내일 아침의 태양만이 이 땅에 새롭다 

*브래들리효과:백인 유권자들이 흑인 후보를 찍겠다고 해 놓고 막상 투표장에서는 백인 후보를 찍는 현상.


 

악몽의 10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부르며 쉬는 안도의 숨
불룸버그 통신이 말하는
전 세계 증시에서 날아간 9조 5천억 불
뉴욕증시는 18% 하락하다 파도를 탄다
펀드투자자들은 얼굴을 두 손바닥으로 감싼다

친구는 안식처를 판 14억을 주식에서 몽땅 잃었다
다른 친구는 강북의 기둥을 팔아 반 토막 냈다
흰 가운은 가장 힘들었던 대가를 펀드에 넣었다가 
절망만 가슴에 안았다
어느 금고의 책임자도 펀드에서 큰 손실을 봤고
개미들에게 시달려 몸의 마비증상이 온다
다른 금고대장도 간경화로 입원했지만
병원에서는 대책이 없다 퇴원시켰다

나는 총알이 없어 그곳에 가지 못했다
현금서비스 받아서
집 담보 잡아서 달려갔다가
IMF 때 손 털고 나왔으나
그때 닥친 쓰나미는 매사에 자신 없는 나이게 한다
오는 겨울은 가장 깜깜할 것이나
잊혀진 계절을 노래할 날 오리니
올 봄과 떠오르는 해는 새롭나니
나를 심어 썩히면 일백 배의 열매가 맺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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