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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호(2008년 겨울호)/신작시/신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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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우
조간신문 외 1편
벽에 갇혀
외줄 타는 어릿광대들
춤춘다 시퍼런 칼날 입에 물고
뾰족뾰족 가시 잔뜩 세운
시궁창에 빠진
안개의 줄다리기
상처 피 흘린다 서로 물고 뜯느라
해가 떠 있어도
비가 내린다
어둠이 사방에 출렁인다
자꾸 목조인 순수
상처 잔뜩 입어
눈물 한 방울의 강물에 떠밀린다
푸른 신호등
눈감고 아직 멀리 있고
허기진 발소리들
여우의 웃음 이리저리 날뛴다
네온사인.2
오색 두건 쓴 망아지
허둥댄다 쫒기느라 자꾸
여기 숨느라
저기 숨느라
허연 입김 헉헉
무수한 벽을 비틀비틀 넘는다
허기진 이리눈
이리 숨어도 찾아오고
저리 숨어도 찾아와
길이 자꾸 벼랑 끝에 닿는다
오색 두건 쓰고
여기 숨느라
저시 숨느라
아우성도 빨갛게 피가 젖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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