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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신작시/백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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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선
노숙 외 1편
내 시린 새우잠의 수면에
너희가 뜨는 물수제비,
꿈결의 동심원은
골짜기 너머너머로 퍼져간다
일파만파 꽃인파
뻘 씻긴 하늘을 우러르며
깊은 닻의 밧줄을 끌어당긴다
짤랑, 번득이는 칼날에
베이고 마는 푸른 잠의 목
돌아오는 혼
―고란사皐蘭寺에서
떠난 혼을 부르다 떠난 난초
떠난 혼이 떠난 혼을 불러
맞서고 떨어져 떠난 혼을 불러
돌아온 인큐베이터 속 난초여
무령왕, 금동대향로로 돌아온
이따금 찬란히 돌아오는 백제여
백우선∙198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시집 미술관에서 사랑하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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