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록작품(전체)

29호 신작시/전홍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775회 작성일 08-07-16 00:50

본문

전홍준
기름을 닦으며 외 1편


보내준 속옷이
기름을 닦는다
닦아도 닦아도
남은 상처가 애리다
한평생 목숨 붙여준 
조개도 어부도 숨이 막힌다
맨손 맨몸이다
내 것만 살피고 살았던 죄를
오랫동안 닦아낸다





달빛


달빛은 어슬렁거리며 동네를 배회하고
방학이라서 집에 온 철규는 
옥수수 스스럭거리는 소리를 일으키며 
주랑지 혜숙이네집 앞에서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혜숙이는 할머니와 마루에 앉아서
치마 사이로 허벅지를 내 놓고 조개를 깐다
기웃거리는 달빛은 생각도 않고
옥수수 스스럭거리는 소리를
밤늦도록 듣고 있다



전홍준∙2005년 ≪문예연구≫로 등단.
추천7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