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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호 신작시/이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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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282회 작성일 08-03-01 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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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화
11월


회친 11월이
포를 뜬 11월이
뼈만 남은 11월이
뼈다귀 11월이
해 떨어진 11월이
밤도 아닌 11월이
6시와 7시 사이 11월이
산 것의 울음으로
죽은 것들 볼에 살 오르는 11월이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물루가 베로를 만났을 때
열렬하게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물루는 베로가 되고
베로는 물루가 되었을 때
불러도 오지 않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더 이상 누구의 이름도 부르지 않게 되었을 때

* 파스칼 키냐르 소설



이정화
2004년 ≪현대시학≫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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