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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호 신작시/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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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534회 작성일 08-03-01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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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풍작 흉작
― 시로 쓰는 시론․91

지천으로 흔해서 똥값인
풍작, 씹을수록 달다
높은 영양가가 씹히고
새로운 풍미가 씹히고
깊은 깊은 은혜가 씹히고……
 
부르는 것이 값인 흉작
귀한 것, 희소가치
식도락가들의 愛好食
씹을수록 맛이 없다
발악이 씹히고 하소연이 씹히고
장손長孫의 시퍼런 독이 씹히고
고가품 가짜가 씹히고
김참봉의 추한 이야기가 씹히고……




송치 애저
― 시로 쓰는 시론․92

어미 소 뱃속의 새끼
송치
맛이 기가 막히다고들 하지만
난 별로다. 술안주로는 글쎄
연한 맛에 좀 당기는 듯도 하지만
이상한 비린내……
생강을 찧어 넣고 청주를 붓고
여러 약재를 넣어 오래 끓이지만
이상한 비린내는 가시지가 않는다
 
어미 돼지 뱃속의 새끼
애저
식도락가들 사이엔 대단한 인기지만
난 싫다. 왠지 애를 삶아 먹는 것 같다
  


김동호
1934년 충북 괴산 출생. ≪현대시학≫ 추천 완료. 시집 바다, 꽃 시산 일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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