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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호 신작시/허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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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267회 작성일 08-02-29 02:34

본문

허형만

햇봄에 젖다


산안개 새순 돋듯
새록새록 솟아오르는 새벽

청송아리 더욱 푸르고
애채 살결 또한 보르르하다

시간의 열린 문 사이로
욜그랑살그랑 넘나드는 햇살

나도 우럭우럭해지는 낯빛으로
햇봄에 젖어 느릿느릿 걷고 있나니



산수유 마을에서


이른 봄날 산수유 마을에 들어서면
여린 햇살도 노랗게 물드는 걸 볼 수 있다
흰추위 녹은 골짝
수런수런 흰여울 소리 파동으로
산수유꽃 노릿노릿 익어가는 내음이
물안개처럼 서서히 흐르고
이맘때쯤이면
산수유 마을에는 앙글앙글 소리없이 웃는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들이
산수유 휘추리마다 깐닥깐닥 걸터앉아
노랗게 물든 햇살을 어르는 걸 볼 수 있다


허형만․
1945년 전남 순천 출생
․1973년 ≪월간문학≫으로 등단
․시집 󰡔비 잠시 그친 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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