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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호 신작시/정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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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034회 작성일 08-02-29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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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주




호수가 한입 가득 하늘을 물었다

바람이 지나간다
구름이 지나간다

얼마나 큰 거인의 입인가

고기들이 살고
물풀이 뿌리 내린다

입을 다물 수 없다



장마


나팔꽃 봉오리 뱀처럼 흔들리며 화살을 맞는다
마당에 손금이 파진다
검은 스피커에서 습진 기억 묻어나온다
늙은 수탉 머릿속 생각들 털어낸다
뚝뚝 물기를 짜는 처마
기둥에 걸린 붉은 양파 망에서 싹이 난다
썩은 나무토막에서 독버섯이 피고 있다



정용주․
1962년 경기도 여주 출생
․1999년 ≪작가들≫ 「도다리」 외 2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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