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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신작시/백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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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021회 작성일 08-02-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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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덕


지금 후


어제저녁 너와 다투고
지난밤은 암흑의 영원이었다.
차고 무거운 얼음의 평화,
짓눌려 영영 깨어날 수 없을 것 같았다.

6천5백만 년 후 대 절멸,
2억 년 후 뉴욕사막에 스웜블 출현,
40억 년 후 태양 팽창,
75억 년 후 지구 녹아내리기 시작,
170억 년 후 은하계와 안드로메다성운 충돌,
소용돌이치는 두 개의 블랙홀,
―신의 눈동자일까?
구골* 후 블랙홀 완전 소멸,
소멸, 차고 무거운 얼음의 평화.

이미 차는 식었지만 다시,
가슴이 뛴다.
약속시간이다. 막,
새로운 시간의 유리문이 열렸다.


        *구골:천문학적 시간으로 10의 100제곱.



뉴-코스모폴리타니즘


재벌 총수도 막노동꾼도
대학교수나 미아리 점쟁이도
교통순경이나 국정원 특별요원도
도매상이나 소매상도
심지어,
연변조선족이나 블랑카도
다 물리학 법칙 아래 산다.

사랑이 끝났을 때,
꺼져!
폭발해 버려가 아니라
꺼져!, 모두는
같은 우주를 껴안고 산다.


백인덕․
1964년 서울 출생
․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한밤의 못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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