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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호 신작시/홍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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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운
담쟁이
위험해요
맨손으로
벽을
타오르는 건
믿음이지요
한 가닥 자일에
목숨을
내맡기는 건
기어이
쏟아 붓네요
서늘한 별빛 몇 섬
배롱나무
길을 가다 시선이 멎네
길모퉁이 목백일홍
품위도 품위지만 흔치않은 미인이다. 조금은 엉큼하게 밑동 살살 긁어주면 까르르 까르르륵 까무러칠 듯 몸을 떤다. 필시 바람 때문은 아닐 거다. 뽀얀 피부며 간드러진 저 웃음, 적어도 몇 번은 간지럼 타다 숨이 멎은 듯
그 절정
어쩌지 못해
한 백여 일 홍조를 띤다
홍성운․
1993년 ≪시조문학≫, 199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숨은 꽃을 찾아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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