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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신작시/유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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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135회 작성일 08-02-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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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희


그림자


앞산을 오르기도 하고 뒷산을 오르기도 하고
샘터에서 목을 축이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걸려 있기도 하고
산 그림자를 따라 걸어 보기도 하고
정상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기도 하고
엉거주춤, 작은 산이 되어 보기도 하는

산의 심장에서 날아 오른 작은 새 한 마리




사유의 지평선


자유와 평화라는 새 중에
누가 더 커다란 날개를 가졌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나 자신을 떠난 적이 없는 나는
누구의 연인이 된 적도 이별을 한 적도 없죠

최상급의 자유
생각과 말 사이의 경계가 없는

내 생애에서 처음 찾은
사유의 지평선을
아주 천천히 걷는다

지워지고 있는 오솔길에서
고요를 데리고 혼자 가는
무덤까지의 길

*󰡔사랑의 끝에서 나를 만나다󰡕(포셔 넬슨/신현림 역)


유경희․
2004년 ≪시와세계≫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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