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록작품(전체)

16호 신작시/이선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140회 작성일 08-02-23 16:18

본문

이선임


내 마음의 옥류동


내 마음의 옥류동에는
혹한이 달려와도 얼어붙지 않는 옥돌샘 하나 있지.
그대와 함께 있어 창으로 황금빛 빛살이 날아들던
식탁 모서리엔 부서지다 부서지다 남은 은빛 가루
옥류골 숲 냄새와 비룡폭 흐드러지던 단풍
산정은 낭자하니 피를 머금고 있었지.
삼키다 삼키다 못 한 계절의 절정,
흐르다 흐르다 못 해 목을 채우던
행복은 늘상 빛살의 그림자 아래에서 숨죽이고
풍경소리 울리면 그제야 무지개 꽃잎 날리던

천년을 지워도 지지 않는 빠알간 상념
나는 늘 그곳을 향한 출항을 기다리는 배



단풍의 속삭임


오세요, 이리로 오세요.
발리의 대낮에만 빠져 있지 마시고요.
두려움은 판도라의 상자 속으로 던져 넣으세요.
이곳에선 사랑이
수돗물처럼 나온답니다.
틀기만 하면 쏴쏴 쏟아진답니다.

이 가을 산자락에 펼쳐둔 나의 치마 속으로 오세요.


이선임․
경남 거창 출생
․2001년 ≪리토피아≫로 등단

추천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