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록작품(전체)

15호 신작시/백우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장종권
댓글 0건 조회 1,804회 작성일 06-11-08 18:49

본문

백우선


시업


칼날을 벼리고 벼려
내 목을 겨눈 채
밥이 되느냐 힘이 되느냐
눈알을 부라리고 송곳니 번득이며
으르렁거리는 그 사자
그 앞에 내 시는 증인으로 꽁꽁 묶여
무릎 꿇려 있다
버리고 잃고 끊고 가두면서
끝도 없이 헤매는
신기루뿐인 가시밭길
헐벗고 할퀴인 시의 맨발은
또 깊이 칼날에 베여
풋비린 피만 끈적인다



갈치


필시 파도의
순은제 허리띠이리

검푸른 멍
햇살의 휘장으로 너풀거리며

춤추는 바다
휘몰이 신명으로 풀어 던져

저희도 소리치며
햇빛 쏘는 허릿짓이리


백우선
․198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시집 [미술관에서 사랑하기] 등

추천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