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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젊은시인조명/배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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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태 신작시
그게 못마땅해 외 9편
아침이면
한 줄을 쓴다
그게 못마땅해
누군가에게 전화한다
누군가를 만난다
누군가를 만나고 돌아와선
괜히 누군가에게 전화했다
괜히 누군가를 만났다
그렇게 몇 줄을 쓴다
그게 못마땅해
저녁을 먹지 않는다
억지로 잠을 잔다
억지로 잠을 자고 일어나니
속이 쓰려 온다
머리가 아파 온다
괜히 저녁을 먹지 않았다
괜히 억지로 잠을 잤다
그렇게 몇 줄을 쓴다
그게 못마땅해
뒤늦게 저녁을 먹는다
약을 먹는다
더욱 속이 쓰려 온다
먹은 걸 모두 토해낸다
괜히 저녁을 먹었다
괜히 약을 먹었다
그렇게 몇 줄을 쓴다
시가 되어 있다
그게 못마땅해
그래서 내일
아침이면
한 줄을 쓴다
그게 못마땅해
재미없는 대통령
재미있는 나라에
재미없는 사람이 태어났다
재미있는 나라에서
재미없는 사람은 반역자이지만
재미없는 사람이 태어난 것은 처음이므로
재미없는 사람에 대한 법이 제정되지 않았다
재미없는 사람은
돌연변이나 정신이상자로 분류되어
재미있는 과학자들의 실험 대상이 되었다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한
재미있는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권위 때문에
재미없는 사람도 재미있는 사람
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재미있는 과학자들의 결론은 옳았다
재미없는 사람은
재미있는 사람들의 커다란 재미거리였다
재미없는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은
재미있는 TV와 신문을 통해 매일 보도되었다
재미있는 대통령보다 더 유명했다
재미없는 사람에게
재미있는 나라는 재미없었다
재미있는 나라를
재미없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재미없는 대통령이 되기로 했다
재미있는 사람들은
재미없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으로
재미없는 사람을 재미없는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재미없는 사람이
재미있는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지만
재미있는 나라는 재미없는 나라가 되기는커녕
더욱 재미있는 나라가 되었다
재미없는 대통령은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숨어버렸다
재미있는 나라의 커다란 재미거리가 사라지자
재미있는 나라는 재미없는 나라가 되었다
재미없는 사람들은 숨어버린
재미있는 사람을 찾으며
재미없는 나날을 보냈다
지쳤다가 지쳤다
기다리고 있다
누가 기다리는지
누구를 기다리는지
곧 밝혀지겠지만
누가 기다리는지
누구를 기다리는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쳤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기다리고 있다
누가 기다리고 있다
누구를 기다리고 있다
누가 기다리는지 지쳤다
누구를 기다리는지 지쳤다
누구가 지쳤다
지쳤다가 누가다
지쳤다가 누구다
지쳤다가 기다리고 있다
지쳤다를 기다리고 있다
지쳤다가 지쳤다
가수는 그린다
나는 울음소리로 평범하게 데뷔했어 평범한 울음소리였는데 부모님은 장차 가수가 될 거라고 했어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기 싫어 가수가 됐어 노래만 불렀어 노래를 부르면 배가 고프지 않았어 배가 고플수록 열심히 노래를 불렀어 인기는 하늘을 찔렀어 영원하리라 믿었어 나보다 평범한 가수가 등장하기까진 그는 배가 고파서 노래를 부르지 않았어 그는 배가 불러서 노래를 불렀어 내가 노래를 부르면 배가 부른 것 같다고 귀마개를 하고 귀를 틀어막았어 악을 쓰며 불렀어 누군가의 배가 터지고 말았어 무대에서 쫓겨났어 내 방에 박혀 내 노래만 들었어 정말 배가 불렀어 배가 고프면 노래를 들었어 돈이 없어 먹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열심히 들었어 우연히 화가의 소문을 들었어 쓸모없는 입을 지우고 싶어 찾아갔어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로 작업실은 붐비고 있었어 번호표를 받아 기다렸어 내 차례가 되었어 돈이 없다고 털어놓았어 그는 내 입을 요구했어 그의 손을 내 손에 그려준다면 좋다고 했어 계약이 성립되어 나는 화가가 됐어 처음 그림을 시작했을 땐 누구 하나 작업실에 들리는 사람이 없었어
아름다운 눈을 가진 장님
그녀는 아름다운 눈을 가졌다
그녀는 아름다운 눈을 가지기 위해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도려내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도려내어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집어넣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장님이었다
그녀가 아름다운 눈을 가지기 위해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도려내는 것을 볼 수 없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도려내어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집어넣는 것을 볼 수 없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볼 수 없었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사방에서 노리는 것 같아
그녀의 아름다운 눈을 차마 내놓고 있을 수 없었다
두통 2
무슨 약 드릴까요
머리 아픈 약 주세요
머리가 아프신가보죠
여기 두통약 있습니다
두통약 말고
머리 아픈 약 주세요
그럼 두통약이 맞습니다
식후 30분마다 드세요
머리가 아프지 않아서 그러니
머리 아픈 약 주세요
예에―
매일 두통약을 드셨잖아요
그랬었죠 그런데
갑자기 머리가 아프지 않은 거예요
축하할 일이네요
제겐 나쁜 소식이지만
어제 아침엔 정말 상쾌했습니다
그런 기분 처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오가 되니 불안해지는 거예요
저녁엔 수면제까지 먹었습니다만
한숨도 못 잤습니다
어떡하죠
머리 아픈 약은 없는데
어떻게 하면 머리가 아플까요
모르겠습니다
머리가 아파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면 당신은 하루도 살아본 적이 없군요
실례했습니다
머리가 아프면 다시
들르겠습니다
새가 되는 방법
유치하게
아직도 새가 되고 싶다면
새가 되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
그대로 실행해 볼 것
우선 입을 삐죽 내밀어 부리를 만들 것
새를 잡아서 깃털을 뽑아 강력접착제로 팔에 붙일 것
양팔에 균일하게 한 팔에 깃털이 하나라도 많으면
삐뚤하게 비행할 소지가 있으니 주의할 것
엉덩이의 흔적뿐인 꼬리뼈를 당길 것
거기에도 깃털을 붙일 것
여러분의 눈을 뽑고 아직 죽지 않은 새의 눈을 박을 것
그러고 보니 입에 새의 부리를 붙여도 상관없을 것 같음
모이를 먹는데 지장만 없다면
이상이면 새의 형체는 어느 정도 갖추었으니
새처럼 날기만 하면 되는데
그건 여러분의 능력 여하에 달렸으니
날지 못하더라도 나를 원망하지 말 것
먼저 습득해야 할 것은 걷기
뒤뚱거리며 불안하게 걷는 방법을 습득할 것
그리고 뛰어오르기
최대한 높이 뛰어오를 것
중력 때문에 다시 땅으로 떨어질 테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땅에 닿지 않게끔 할 것
이것이 여러분들의 능력임
이것에 실패한다면
최대한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기
새처럼 힘차게 날개를 펴고
비록 짧은 시간이나마
나는 새다 나는 날고 있다
를 최대한 많이 외칠 것
땅에 닿으려는 순간
새처럼 새답게 날개를 접을 것
사람들이 착지를 배우다 죽은 새로 오인할 수 있게끔
연기를 빼어나게 할 것
이 방법이 위험해 보인다면
어미새를 잡아서
어미새에게 배울 것
어미새 또한 이런 방법으로 가르칠 것임
그래도 새가 되고 싶다면
여러분의 무능력함을 인정하고
닭이나 타조처럼 살아갈 것
이 방법마저 싫다면 또는 실패한다면
각자 알아서 새가 될 것
개라고 불리는 고양이와 고양이라고 불리는 개*
멍멍 하는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들 사이에서 개라고 불린다
야옹하는 개가 있다
개들 사이에서 고양이라고 불린다
개라고 불리는 고양이와
고양이라고 불리는 개가 만난다
고양이는 반가워서 멍멍 한다
개는 반가워서 야옹 한다
서로 자세히 살핀다
고양이는 다시 멍멍 한다
개는 다시 야옹 한다
개라고 불리는 고양이와
고양이라고 불리는 개는
서로 못 본 척한다
* 아이작 싱거의 동화 「개라고 생각한 고양이와 고양이라고 생각한 개」에서 빌려옴.
연극사에 길이 남을 연극
자 조용히 하시고 자리를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계신 이곳은 극장입니다 여러분은 시간을 때우기 위해 의미심장한 뭔가를 얻기 위해 실컷 웃기 위해 연극을 보러 오셨을 겁니다 그러나 연극이란 건 없습니다 여러분이 있고 제가 있을 뿐입니다 조명도 없고 무대장치도 없습니다 연출자도 없습니다 연극이 언제 시작될까 시작할 시간이 넘었는데 하고 시계를 보는 분이 많으시군요 여러분이 입장하는 순간부터 연극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여기 무대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서 있는 건 여러분이 편안하게 앉아 있게끔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러분이 관객이란 역을 훌륭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제가 맡은 역입니다 따라서 저는 여러분에게 아무것도 보여드리지 않습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보여드릴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어떤 인물인지 관심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관객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눈치 빠른 여러분이라면 벌써 이해가 되셨을 겁니다 여러분은 이 극장에서 배우가 되어 저에게 뭔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대가 따로 있는 건 아닙니다 여러분이 앉아계신 그곳이 바로 무대입니다 다른 극장에서처럼 해주시면 됩니다 팔짱을 끼고 싶으면 팔짱을 끼고 지루하면 하품도 하고 졸기도 하고 껌을 씹어도 좋고 과자를 먹어도 좋고 격분해도 좋고 극장을 나가셔도 좋습니다 여러분이 편할 대로 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연극이란 여러분을 위해서 있는 건데 다른 연극들은 여러분을 너무 긴장하게 만듭니다 여러분 편할 대로 하십시오 전혀 긴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이 연극은 비극이 아니니 눈물을 흘리는 것만큼은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어리둥절해 하는 여러분을 위해 한번 더 설명하자면 여러분은 관객이란 역을 맡고 있는 배우이고 저는 배우라는 역을 맡고 있는 관객입니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어리둥절한 채로 어리둥절해 하면 됩니다 그것도 하나의 연기니까요 이제 연극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서막이 너무 길어 지루하셨을 겁니다 하품을 멋들어지게 하셨으리라 믿으며 이미 시작된 연극을 시작하겠습니
W 혹은 유년기의 추억
지은이:조르쥬 뻬렉
번역:류형식, 조유진
출판사:글담
초판발행일:1998년 7월 1일
내가 ≪W 혹은 유년기의 추억≫을 처음 알게 된 건 문예지 ≪작가세계≫ 1994년 가을호를 통해서다 해외작가 특집으로 조르쥬 뻬렉을 소개하면서 ≪W 혹은 유년기의 추억≫의 1부를 번역 소개했기 때문이다 나는 대개 일부만을 번역 소개한 작품은 읽지 않는 편인데 첫 부분에 매료되어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아쉬움 2부를 언제 읽을 수 있을까 영영 읽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했다 곧 번역될 ≪사물들≫로 대리만족을 할까 했지만 나는 ≪사물들≫을 사지 않았다 ≪W 혹은 유년기의 추억≫을 읽기 전에는 ≪사물들≫을 읽고 싶지 않았다 ≪사물들≫을 읽고 실망한 나머지 ≪W 혹은 유년기의 추억≫에 대한 좋은 기억도 지워버릴 수 있다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W 혹은 유년기의 추억≫은 내가 처음 이 소설을 읽고 4년이 지난 1998년 드디어 번역되었다 4년이란 시간 동안 내 머리에서 한번도 지워진 적이 없던 이 소설을 교보문고의 새 책 코너에서 발견했을 때 나는 기쁨과 동시에 배신감을 느꼈다 촌스러운 표지 디자인에 처음 배신감을 느꼈고 대학원생 두 명의 공동번역이라는데 배신감을 느꼈다 소설의 첫시작*처럼 이 책을 사서 읽기까지 나는 오랫동안 망설였다 이제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소설을 모두 읽고 어떤 감정에 사로잡힐지 몰라 책을 집었다 놓았다를 오랜 시간 동안 반복했다 이 소설을 처음 대했을 때의 기분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다 결국 나는 책을 구입하지 않았고 그 후 며칠 동안 교보문고에서의 내 행동은 그날과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리고 2년이 흘렀다 내가 책을 구입한 것은 교보문고가 아닌 영풍문고 언제부턴가 교보문고에서 ≪W 혹은 유년기의 추억≫은 사라졌다 오랜만에 찾은 영풍문고 외국소설 코너의 구석진 곳에서 ≪W 혹은 유년기의 추억≫을 발견하고 아무 생각 없이 계산대로 갔다 지금은 6년 전의 기분을 간직하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2년 전처럼 이 소설을 처음 대했을 때의 기분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가슴 한 켠에 자리잡은 두려움을 애써 외면하며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설픈 작품해설을 읽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책상 위에 던져 놓았다 나는 다음날 이 소설을 살 때처럼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고 6년 전의 감정에 다시 사로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그 감정은 1부에서 멈추었다 그렇게 읽고 싶었던 2부의 시작과 함께 내가 왜 2부를 읽으려고 6년이란 시간을 허비했던가 하는 자괴감에 빠졌다
≪W 혹은 유년기의 추억≫은 제목처럼 2개의 이야기-와 <유년기의 추억>-로 나누어져 있다 의 주인공은 가스빠르 빙클레어이고 <유년기의 추억>의 주인공은 이 소설의 작가인 조르쥬 뻬렉이다 제 1부 2장에서 조르쥬 뻬렉은 13살 때 역사를 꾸며대고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 윤곽을 그렸는데 7년 전 베네치아에서 그는 갑자기 이 역사가 라 불리고 이것은 역사, 아니 적어도 그의 유년기의 역사임을 기억해낸다 이처럼 이 소설의 하나의 이야기인 는 조르쥬 뻬렉 자신의 역사임을 이야기하며 그가 쓴 소설임을 첫 부분에서 독자에게 인식시킨다. 나는 이런 소설을 좋아한다 그런데 왜 나는 이 책의 제 2부를 읽고 그토록 실망했을까 제2부의 는 제1부의 와 너무도 커 좁힐 수 없는 거리감을 준다 제1부의 가 제2부의를 쓰게 된 과정을 보여주는 역할만을 하고 있고 제2부의 가 조르쥬 뻬렉 또는 가스빠르 빙클레어의 기억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고 싶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제2부의 는 이렇게 시작한다 ‘멀리, 지구 반대편에 섬이 하나 있을 것이다. 그 섬의 이름은 W이다.’ 그리고 이렇게 끝이 난다 ‘어느 날 요새로 침입하는 자는 먼저 회색빛의 커다란 빈방이 연이어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높은 천장에 부딪혀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두려울 것이다. 그러나 한참을 걸어야만 땅속 깊이 파묻힌 자신이 잊어버렸다고 믿었던 세계의 땅속 유적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금이빨 무더기, 안경, 수천만 벌씩 쌓여 있는 옷가지더미, 먼지가 가득한 서류철, 품질이 형편없는 비누 쪼가리…….’ 제1부와 2부의 좁힐 수 없는 거리감이 아니라 제2부의 시작과 끝의 거리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왜 불의 섬이 강제수용소라고 <유년기의 기억>이 아닌 에서 말해버리는 것인가 내가 조르쥬 뻬렉이라면 가스빠르 빙클레어가 자신에게 이름을 준 소년 가스빠르 빙클레어를 불의 섬에서 찾지 못했다고 소설의 시작과 함께 밝히고는 있지만 제2부의 는 소년 가스빠르 빙클레어의 시점에서 썼을 것이다
나는 ≪W 혹은 유년기의 추억≫ 같은 소설의 형식을 좋아하는 남자를 알고 있다 그는 이 소설을 알기 전 호세 에밀리오 빠체코의 ≪멀리 있는 죽음≫으로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이 소설은 그에게 시인이라는 두 글자를 안겨준 소설이기도 하다(그는 <멀리 있는 죽음>이라는 시로 등단했다) 그가 시인이 되기 직전 그러니까 조르쥬 뻬렉이 ≪작가세계≫에 소개되기 직전인 1994년 봄 나는 소설창작론의 과제물로 단편소설을 쓰고 있었다 제목은 <소설> <소설>은 ≪멀리 있는 죽음≫ ≪W 혹은 유년기의 추억≫처럼 2개의 이야기를 장을 바꿔가며 쓴 소설이다 호흡이 짧은 내가 쓴 소설이니 단편이라고 하기엔 민망할 만큼 짧았지만
*≪W 혹은 유년기의 추억≫은 이렇게 시작한다.
‘W를 여행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나는 오랫동안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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