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토피아 - (사)문화예술소통연구소
사이트 내 전체검색

수록작품(전체)

12호 신작시/박무웅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편집부
댓글 0건 조회 2,283회 작성일 05-03-07 11:08

본문

박무웅

자화상



풀잎 속에도
나뭇가지에도
산 속에도 들길에도
나는 숨어 있다

푸른 눈 번뜩이며
햇살이 쏟아지면 새소리
그늘에 숨어 칭얼대다가
순간 바뀌어 간다
꽃 한 송이로 웃는다

세상 길 떠돌다 지쳐
어떤 향기에도 성이 차지 않아
항상 눈이 크다

끝없는
안개 속을 달리는
변덕쟁이 얼굴 하나
몸을 감춘다.





가을 은행나무



너는
햇살이 가득한 교정의
아침

바람 부는 들길을
걸어서 나온
노란 웃음

묵은 시집 책갈피 속에
접혀 있던
그리움의 눈빛

저만치 가면서
흔드는
사랑의 손짓

박무웅
․1995년 ≪한국문학≫으로 등단
․시집 '소나무는 바위에 뿌리를 박는다'

추천1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사)대한노래지도자협회
정종권의마이한반도
시낭송영상
리토피아창작시노래영상
기타영상
영코코
학술연구정보서비스
정기구독
리토피아후원회안내
신인상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