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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공연장의 인프라> 관람객이 본 공연장 이용의 문제/장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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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장
댓글 0건 조회 2,438회 작성일 04-01-0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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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공간의 문제점과 대안
장 윤 미
(사법연수원생)


1. 들어가며
현대인들 중에서 한번도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매우 드물다. 꼭 극장에 가지 않더라도 TV나 비디오를 통해서 한 번 이상 본 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그러나 영화보다 오래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연극의 경우 한번도 관람한 적이 없다는 사람이 상당히 많다. 이러한 현상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그 원인을 분석한 후, 이것에 대한 대안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고찰해보기로 한다.

2. 연극의 특성과 그 존속의 필요성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하기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연극이라는 예술의 형식이 과연 존속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점이다. 단순히 ‘있어왔으므로’만으로는 부족하고, 다른 장르로는 대체될 수 없는 어떤 특성이 존재하여야만 연극이 존속하여야 할 필요성이 확인된다.
먼저 연극은 순간의 예술로서 일회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영화가 필름에 담긴 감독의 시선을 따라감에 반하여 연극은 무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다양한 각도에 따른 관극이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관객이 실시간 공연장에 참여하지 않는 한 동일한 연극을 재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연극은 별도의 매체를 요구하지 않고 배우로부터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연극은 관객이 배우가 숨쉬는 공기와 동일한 공기를 호흡하게 된다는 특징을 지닌다. 따라서 관객의 참여가 필수적인 요소가 되며, 이러한 1) 순간의 예술 - 재생의 불가능성, 2) 생동감 - 매체의 불필요성, 3) 참여자로서의 관객이라는 특징은 연극을 별도의 장르로 존재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

3. 연극 공간의 문제점
1)장소적 접근성과 이용의 편이성
많은 수의 소극장은 대학로에 집중되어 있다. 대학로 이외의 곳(예컨대 신촌이나 강남 등지)에도 극장이 존재하나,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대학로 이외의 장소에 대하여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또한 대극장인 국립극장이나 예술의 전당의 경우 대규모의 영화관과는 달리 지하철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관람 이전과 이후의 시간을 보낼 만한 편의시설이 충분히 마련되어있지 않다.
이용의 편이성이라는 측면에서 소극장의 경우 대부분 전산화가 되어있지 않고, 인터넷 예매가 아닌 전화 예매만을 받으며, 좌석 선택이 어렵다. 또한 연극은 영화처럼 다양한 시간대에 공연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므로 시간에 맞추어 보고 싶은 작품을 보는 것이 어렵다. 게다가 보려고 했던 작품이 매진이 된 경우 다른 작품을 보는 것도 시간상의 문제점과 장소 이동의 문제로 인하여 용이하지 않다.

2)비용의 문제
연극은 일단 비싸다는 인상을 준다. 사랑티켓을 구입하지 않는 한 최하 12,000원이고 유명한 작품의 경우에는 몇 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는 카드사나 통신회사와 제휴하여 각종의 할인혜택이 쏟아지고 일부의 경우 마일리지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연극은 극단별 자체적인 할인권을 제외하고 이러한 시스템의 개발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사랑티켓의 경우, 그 존재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사랑티켓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티켓박스에서만 구입하여야 하고,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되어 있어 그 이용이 불편하다. 오후 두 시부터 한정수량만 판매하므로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도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연극은 주말에도 4시 넘어서, 평일에는 7시 반 정도에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구매시점과 연극관람의 시점 사이의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 현매만이 가능하므로 예매가 용이하지 아니하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이는 사랑티켓이 관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 아니라 극단을 지원하는 한 방식의 하나로서 고안된 것으로 관객의 편이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3)대중적 친숙성과 정보 제공의 문제
연극을 보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는 것은 “낯설어서”이다. 생동감 있는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장점에 공감하면서도 “왠지 친숙하지 않고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다. 200년 연극 중 가장 성공한 것이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라는데 그 연극이 작품성이 특별히 뛰어나다거나, 재미있어서라기보다는 그것의 시초가 방송이었다는 점이 이러한 성공을 가져왔다고 본다. 방송으로 이미 그 재미가 입증되어 대중들에게 친숙해진 것이 대중을 모으는 주효한 수단이 된 것이다.
연극은 관객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는 한 정보를 얻는 것이 매우 어렵다. 영화의 경우 TV에 영화 전문 프로그램이 있고 연예정보오락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영화의 제작과정부터 개봉작, 비디오 출시작까지 소개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연극에 대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고, 있어도 매우 늦은 밤 시간이나 이른 오전 시간에 편성되거나, EBS에서 소개해 주는 정도가 고작이다. 연극은 시간과 공간상의 제약(동시다발적 상영이 불가하다는 측면에서)으로 인하여 한정된 기간 안에 관극하여야 하므로 이에 대한 정보도 영화보다 오히려 사전에 주어져야 함에도 대극장의 일부 유명한 작품을 제외하고 언론에서는 이미 시작되어 사람들이 좋다는 입 소문이 퍼지고 나서야 연극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비평을 읽고 연극을 보고자 하면 이미 그 관극 시기를 놓치게 된다.
영화의 경우 많은 정보가 제공됨으로서 몇 세 이상 관람가인지, 별은 몇 개인지, 대강의 시놉시스가 어떻게 되는지를 거의 알고 가는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미리부터 볼 영화를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연극의 경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느닷없이 외설적인 장면이 나온다거나, 극단을 믿고 보러갔는데 연기가 엉망이었다거나(특히 연극배우의 경우 아주 잘 알려진 사람을 제외하고 연기를 얼마만큼 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의 상황이 발생하여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4)대중성과 재미의 문제
앞서의 문제점과 연결되는 것으로, 연극을 자주 보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 연극은 대중적이지 않다는 편견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연극은 일부의 ‘벗기기 연극’을 제외하고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할 만한 것을 표방하지도, 배우의 외모를 내세우지도 아니한다. 물론 재미가 선정성이나 폭력성과 연계된 것만은 아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의 경우 그 작품이 보편적인 감성에 호소할 수 있었다는 이유로 큰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영화에는 흥행의 보증수표라는 것이 있고, 일반인도 “이 정도의 배우면 또는 이 정도의 감독이면 어느 정도는 재밌겠네…….”라는 생각을 하지만 연극의 경우 이러한 정보의 제공이 부족하며 대개 주위사람들의 입소문에 의하여 작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연극에 어느 정도의 재미가 담보되어 있지 아니 하다면, 영화보다 비싼 가격을 지물하고 재미없을 위험성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있다.

4. 연극공간의 문제점 극복 방안
1) 장소적 접근성과 이용의 편이성-골라보는 재미의 가능성, 편의
시설과의 연계성
극장이 밀집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보다 더욱 큰 문제는 그러한 공간에 대한 친숙성의 부족이다. 극장 자체의 위치를 다변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대학로에 오는 것이 편리하다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대학로가 다른 지역 이상의 강점을 지닌 곳으로 인식되는 것도 중요하다. 이것은 강북지역에서는 코엑스몰이 매우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곳까지 찾아가서 영화를 보게 하는 동인이 무엇인가를 분석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또한 좀더 쾌적한 관람환경의 조성이 요구된다. 소극장이 지하 1, 2층에 위치하는 건 재원의 문제로 말미암은 것이겠지만, 지하의 어둡고 음습한 분위기는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
국립극장이나 예술의 전당의 경우 ‘정말 맘먹고 준비한’ 사람만이 갈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재원을 투자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임에도 ‘지나치게 한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일단 교통이 편리해야 하므로 대중교통과의 연계성을 긴밀히 해야 하며 식당가, 휴식처 등 기타의 편의시설과의 연계를 도모해야 한다.
연극은 실시간의 예술이라는 특성으로 인하여 하나의 작품을 하루에 여러 번 공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공연의 준비에 있어서 더블캐스팅을 더욱 활용하여 하루에 두 번 A, B팀이 공연하는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고, 소극장 한 곳의 공연이 매진되었을 경우 다른 공연을 보는 것은 불가능한 지금과는 달리 시작시간에 약간의 편차를 두어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도 가능하다.
멀티플렉스 영화관처럼 건물 하나 내지 두 개를 복합 공연장으로 마련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골목 하나를 찾아서 하나의 극장을 찾고 또 몇 개의 골목을 돌아서 다른 극장을 찾아야만 하며, 영화관의 상영시간표와 달리 한 장소에서 여러 작품의 판매현황을 한 눈에 알 수 없다는 것은 연극의 관람을 그만큼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소극장간의 연계성과 전체의 전산화가 절실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비용의 문제
영화는 소품과 대작을 구별하지 아니하고 같은 비용으로 볼 수 있음에 반하여 연극은 소극장 공연도 가격에 차이가 있고, 유명한 공연은 매우 부담을 주는 액수이다. 가격을 무조건 낮추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사랑티켓의 이용 방식을 현재보다 관객의 편이성을 위한 방식으로 변환해야 하며, 카드사와의 제휴가 일부 대극장 공연의 경우에만 이루어지는(이 경우 할인을 받아도 부담을 주는 액수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현재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영화와 같이 보다 다각적인 할인혜택이나 대학로 소극장 연합자체의 할인이나 마일리지제도(일부 시도된 것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홍보 등의 부족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는 못 한 것으로 보인다.)를 도입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3)대중적 친숙성과 정보 제공의 문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대중적 친숙성을 확보하고 대중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TV, 신문, 잡지 등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매체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포스터의 경우에도 연극포스터는 일정한 장소에서 밖에는 볼 수 없는데 이미 연극을 보기 위해 대학로에 간 사람에게 더 이상 광고는 의미 없다고 해야한다. 이보다는 적극적으로 잠재적 관객에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광고에서 접한 것은 매우 친숙함을 준다. 마치 자신이 그것을 알고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연극은 유명한 배우들이 등장하는 대극장 공연 몇 작품을 제외하고 TV나 신문광고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바, 문예진흥원에서 일정부분을 후원하고 신문 한 단을 여러 극단에서 나누어 광고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의 한 주에 한 번, 그것도 한두 줄의 성의 없는 연극 소개는 독자의 눈을 끌지 못 한다.
작품 자체에 대한 지원과 동시에 작품을 외부에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홍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아니하는 상황에서는 일부의 ‘선정성’만을 강조한 연극이나 그렇지 아니한 연극도 필요치 아니한 부분에서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을 삽입하는 등 왜곡된 관객끌기로 심화될 우려가 있다. 관객은 우매하지만은 않다. 좀더 많은 관객이 찾고 관객에 의하여 심판될 때 질적인 면의 향상도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영화와 같이 어떠한 내용인지, 코믹물인지, 로맨스물인지, 어느 정도의 연령층을 타겟으로 한 것인지, 시사회등을 통하여 기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 인터넷상에 있어서도 영화정보를 검색하는 것은 매우 편리한 반면 연극정보 검색은 그 정보가 매우 한정되어 있고 실제로 그 정보의 수준도 평면적인 소개에 그쳐 과연 보러 갈 만한 연극인지 결정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에게 전달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하여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연극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4)연극의 특성과 관련한 연극관람 활성화 방안
  (1)연극 공간의 다양성 추구-제 4의 벽 이론에서의 탈피, 마당극
형식의 도입
일부의 실험적인 극에 있어서는 관객을 무대에 세워놓고 극을 시작하거나 관객 사이로 배우들이 이동하거나 대학로의 열린 공간을 이용하는 극들이 상연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대다수의 연극에서는 어두운 지하(그곳에 들어갈 때마다 불이 나면 모두 죽겠구나 싶은)에서 벽 하나를 열고 구경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연극이 관객과 같이 호흡하는 것에서 생명이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가끔씩 도입되는 삼면에 관객을 세우는 방식이나 마당극과 같은 무대를 준비하는 것을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며, 대학로 야외무대나 예술회관 앞 공터, 혹은 거리 자체 모두를 무대로 활용하는 것을 현재보다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2)매체의 활용
연극은 원칙적으로 재생이 불가능하다. 또한 연극은 공간의 한정성으로 인하여 실사를 담아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반하여 영화나 TV의 경우 실사를 그대로 옮겨냄은 물론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여 우주공간, 그 너머 상상의 세계까지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의 흥미를 끈다. 연극이 이 모두를 똑같이 표현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TV나 영화를 보는 것이 그런 화면에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개그콘서트와 같은 프로그램이나 시트콤의 경우 한정된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름의 묘미가 있다. 연극 작품의 경우에도 이미 상연된 연극을 필름에 담아 소개와 함께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도 EBS에서 방영하고는 있으나 EBS의 시청률과 성인시청자의 인지도를 고려할 때, 다른 방송사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원을 통하여 이러한 홍보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3)음악의 효과적인 활용
영화나 TV의 경우 배경음악이 작품 이상으로 인기를 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역시 작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바, 연극에 있어서도 이러한 배경음악의 홍보가 요구된다. 예컨대 얼마 전의 상연된 「오이디푸스」의 경우 배경의 우리음악은 한두 마디의 대사보다 훨씬 큰 의미를 전달했으며 그 자체로도 음악적 가치를 충분히 지닌 것이었다. 이러한 음악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 또한 연극을 가깝게 느끼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4)대중성과 예술성의 조화
작품성이 높은 작품은 대중들과 친해질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일면 타당한 부분도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관객의 수준은 높아지고 있으며 TV나 영화의 경우에도 어느 정도의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이 존재한다. 연극이 연출가와 작가의 일기장이 아닌 이상 관객 없는 연극이란 존재하지 아니한다. 어느 정도의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너무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작품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연극의 경우 화면에 압도되거나 배우의 인물을 따져 묻는 경우보다는 배우의 연기, 구성, 내용의 측면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는바, 연극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효과가 존재하지 아니하므로 여기에서 실패하면 졸작이 될 수밖에 없고 관객에게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5. 마치며
전통적인 연극의 3요소는 무대, 배우, 관객이다. 현대에 들어서 연출가의 역량과 희곡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기는 하였으나, 연출과 희곡은 관객에게 일차적으로 다가오지는 아니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연극에 대한 지원은 무대, 배우, 관객에게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제작 측면에서만 이루어져 온 감이 있다. 작품자체의 질을 높이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과 함께 하고 관객의 다양한 평가를 받을 때 더욱 좋은 작품의 생산도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극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무대 공간의 모색과 다변화가 요구되며,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검증도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관객의 연극의 주체라는 인식이다. 관객을 연극의 중심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시각에서의 대안의 마련이 중요하다. 잠재적 관객은 연극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다. 그들은 절대 비싼 돈을 치르면서 잘 알지도 못하는 작품을, 재미없을지도 모르는 위험성을 감수하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극장에 겨우 찾아가서 보려하지 않는다. 연극을 좀더 편리하게, 좀더 저렴하게, 좀더 볼만한 연극을, 좀더 생생하게, 좀더 재미있게, 좀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인식된다면 관객과 호흡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종합예술로서의 연극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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