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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신작시/조영서 '발, 혹은'외 1편/조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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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영서
댓글 0건 조회 3,381회 작성일 02-11-0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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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조영서

1957년 <문학예술>로 등단. 시집 {言語}, {햇빛의 修辭學}, {새, 하늘에 날개를 달아주다} 등. 1972년 현대시학 작품상, 2002년 청마문학상 수상.


掌篇詩·91
은발, 혹은 외 1편


저무는 햇살이 실낱같이 휘감기는,
머리칼이 나이 찬 바람을 휘날리는,
바람결도 그냥 은빛이다
하늘도 어느새 희끗희끗 금이 가고
빛살이 헝클어진 해넘이 적막은
무게가 깊다
내 자국을 밟는 바람 소리도
빈 주름이 아프다
뒤돌아보지 말자 뒷맛이 왠지 좀,




掌篇詩·92
에로스


바람을 몰고
햇볕을 앞세우고
산을 오른다
발끝마다 빛이다 활짝 핀 진달래꽃결 사이로 산이 달아오른다 불그무레, 온몸이 꿈틀거린다 하늘은 가까울수록 숨이 차다 막 물 오른 바람이 몸부림친다 절정이다 절정은 찰나다 찰나는 짜릿한 허무다 덧없는 무게가 더 무거운, 이 황홀한 목마름!
그 깊디깊은 물맛 때문에
야호,
몸은 메아리가 더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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