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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신작시/김현옥/뭉크는 수도승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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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김현옥
1963년 경북 영덕 출생. 1997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
뭉크는 수도승* 외 1편
- 나의 그림은 나의 일기다. (뭉크)
뭉크의 절규는 여든까지 살았다
아내와 아이 대신 고독과 동거하며
절규가 뭉크를 그림 속으로 데려가면
*병든 아이,와 마돈나,를 만나
멜랑콜리,와 절망,과 불안,과 블루스를 추거나
매혹,과 질투,와 입맞춤,과 이별,을 들이키기도 했다
(뭉크의 話頭는 절규?)
*뭉크의 이름은 수도승이란 뜻을 지닌다.
*병든 아이, 마돈나, 멜랑콜리, 절망, 불안, 매혹, 질투, 입맞춤, 이별,은 뭉크의 작품명.
결핍의 구멍
결핍의 구멍이 악어 아가리처럼 쩍쩍 벌어져 나를 집어 삼키려 들면 짐 모리슨을 틀어 놓고 한없이 차디찬 맥주를 구멍 속으로 들이붓는다 음악과맥주로 한순간 배부른 구멍은 끄윽 트림을 하고 딸꾹질도 한다 이제 내가 먹히지 않아도 된다는 잠깐의 신호지만 결핍의 구멍은 윤회의 검은 심연, 나를 송두리째 집어 삼켜야 잠잠해질 아가리, 그러나 나는 아직도 도망 중, 전폭적으로 나를 시하지 않으면 결핍의 구멍은 블랙홀 같은 허방, 나의 도망이 결국은 처박히게 될
처박히기 전에
구멍을 기절시킬
詩
한
송
이
로
피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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