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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신작시/나기철/삼십 몇 년 후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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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나기철
삼십 몇 년 후 외 1편
길 가다가 공중전화에서 문득 전화를 합니다. 누나가
어쩌면 말투하며 목소리가 꼭 그대로냐고 합니다. 누나
도 꼭 그대로입니다. 나는 열일곱,여덟 때처럼 누나에게
전화를 합니다
수선이 서른 번은 더 졌다 핀 겨울날입니다.
별빛, 물빛
청주공항에
내렸을 때
먼저 왔던
문무병과
삼일 낮밤 술 마신
제천의
김하돈
이틀 있는 동안
합쳐
닷새를 마시며
소리 질러 대더니
'푸른 매화를 보러 가다'
내고
전화가 왔다
"형, 나 내일 제주에 가.
거기 마라도에 이틀,
별빛하고 물빛만
보다 오려고..."
1953년 서울출생. 1987년 {시문학}으로 등단. '깨어있음의 시' 동인. 시집 {섬 들의 오랜 꿈}, {남양 여인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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